최우수 SW선도학교 충암중, 마을과 함께하는 '소셜 임팩트'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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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충암중학교. 유치원과 초·중·고가 함께 있는 큰 규모의 학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암중을 바둑과 야구의 명문학교로만 압니다. 프로기사 유창혁·이창호, 야구선수 홍상삼이 충암중 출신 입니다. 충암중에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 최우수 소프트웨어(SW) 선도학교라는 점입니다.

충암중학교 학생들이 SW교육 수업을 하고 있다.
<충암중학교 학생들이 SW교육 수업을 하고 있다.>

충암중이 SW교육을 시작한 것은 2015년입니다. 올해가 3년째 입니다. 정규교과, 자유학기제, 방과후수업으로 연 68시간 SW수업을 합니다. 3학년 때는 정보교과로 68시간 SW수업을 합니다. 정규 동아리 'SW연구반'에서는 EV3를 이용한 라이트레싱, 센서제어, 마이크로비트를 이용한 RC카 등도 배웁니다. 권순찬 충암중 교사는 “학부모가 함께하는 SW캠프, SW체험 문화제 등 행사도 한다”면서 “교실을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충암중 학생은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를 꿈꿉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충암중 SW교육 주제는 '마을과 함께하는 SW교육' 입니다. SW교육 활성화를 위해 마을 결합형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합니다. 단순 코딩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문제를 찾아 직접 해결합니다. 문제 해결 앱이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으로 만듭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갖고 주제를 선정해 해결합니다. 기존에 선생님이 제시한 학습 목표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주제 선정부터 조사, 연구, 발표, 평가 전 과정을 학생 스스로가 수행하는 수업입니다. 디자인 씽킹을 적용해 학생이 서로 공감하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프로토타입 모델을 만들어 서로 발표와 토론으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마을 문제점을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모둠별로 토의해 아이디어를 만듭니다. 토의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앱이나 프로그램을 선정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합니다. 프로토타입은 종이를 활용합니다. 그래서 페이퍼 프로토타입(Paper Prototype)이라고 합니다.” 권 교사의 설명입니다.

학생들이 코딩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앱이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습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종이를 오려 붙입니다. 순차적으로 제작해 동영상으로 촬영합니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회의와 동영상 제작 과정을 발표합니다. 학생들은 생각을 공유하며 발전 모델을 만듭니다. 충암중 학생은 “문제 해결을 위해 즐거운 상상을 한다”고 합니다.

충암중학교 학생들이 서울 로봇 드론 경진대회에서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암중학교 학생들이 서울 로봇 드론 경진대회에서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컴퓨터 코딩이나 피지컬 컴퓨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학생 수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원하는 것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좀 더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소셜 임팩트'를 꿈꾸는 학생에게 사고력을 갖도록 마을과 함께하는 것이 충암중 SW교육 핵심입니다. 권 선생은 “학생들이 코딩을 단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도구로 여기고, 이를 활용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전합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