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기획] 디스플레이 코리아, 中 추격에 맞서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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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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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여러 변화에 직면했다. 중국이 지난해 박막트랜지스터(TFT)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에서 한국을 추월해 세계 1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대형 패널 출하대수 점유율에서도 한국을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에서는 OLED가 LCD를 역전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는 동시에 기존 LCD 산업 1위 지위를 중국에 내주는 역동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CD 패널 가격은 작년 중반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중국이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설비 투자와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 패널업체는 줄어든 수익성 속에서도 기술력으로 승부를 낼 수밖에 없다.

2018년 평판패널디스플레이 면적기준 업체별 생산능력 비교 전망 (자료=IHS마킷)
<2018년 평판패널디스플레이 면적기준 업체별 생산능력 비교 전망 (자료=IHS마킷)>

◇한국 패널업체 위협하는 BOE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경쟁사가 아직 안정적 양산 체제를 갖추지 못해 생산량 면에서 절대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은 BOE가 글로벌 패널 제조사로 인정받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10.5세대 LCD 라인을 1분기에 가동할 예정이고 작년 10월 말 양산을 공식 발표한 플렉시블 OLED도 의미있는 생산량과 수율을 달성할지 업계 관심이 크다.

2017년 10월 26일 열린 BOE 6세대 플렉시블 OLED 출하 기념식 (출처= BOE)
<2017년 10월 26일 열린 BOE 6세대 플렉시블 OLED 출하 기념식 (출처= BOE)>

BOE는 중국 최대 패널업체로 꼽히지만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조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품질, 신뢰성 등에서 세계 선두인 한국 패널업체에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LCD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면서 잠재 성장성이 커졌다. 10.5세대 LCD를 기반으로 물량 공세를 시작하면 세계 LCD 출하량과 출하 면적 면에서 한국을 바짝 뒤쫓게 된다.

이미 BOE는 작년 3분기 대형 패널 출하면적에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작년 3분기 BOE 21.7%, LG디스플레이 19.3% 점유율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이미 세계 2위 수준을 갖췄다. B7, B11에 이어 B12 등 추가 6세대 라인 투자설이 나온다. 한국 기업의 생산량과 수율 등 양산 기준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지만 하급 품질도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현지 특성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 없다.

플렉시블 OLED를 독주한 삼성디스플레이도 고심해서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최소 투자만 집행해 변화 추이를 지켜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약 월 13만장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데 이어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대형 투자를 집행해 경쟁사 추격을 완전히 따돌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로 사업 중심을 완전히 이동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아직 LCD 사업에서 대부분의 이익이 발생하는 만큼 중국의 위협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중국 패널사간 경쟁도 심화돼 누가 살아남아 성장하고 누가 도태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성 높은 차세대 기술 확보 안간힘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은 OLED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해는 OLED 기술을 활용한 증강·가상현실(AR·VR) 디스플레이 등 해상도를 크게 높인 초고해상도 OLED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LE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성능과 효율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양산성까지 갖추는 게 숙제다. 아직 어떤 기술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을지 알 수 없지만 여러 후보 기술을 동시에 연구개발하며 미래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 QLED를 계속 연구개발하면서 마이크로LED 시제품을 올해 선보이는게 유력하다. 마이크로LED를 정식 상용화하는건 아니지만 차세대 기술 확보 차원에서 시제품을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성능을 높이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OLED TV를 제시하는데 집중한다. OLED TV 해상도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설계와 공정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선보인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패널은 음향 효과를 한층 높인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표.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 (자료=IHS마킷)

[2018 신년기획] 디스플레이 코리아, 中 추격에 맞서는 해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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