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보산업진흥원, '가변 핀지그 시스템' 등 3개 SW 융합제품 상용화 성공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광수)이 지원하는 지역 소프트웨어(SW) 융합 제품 상용·고도화 지원 사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진흥원은 올해 이 사업으로 지원한 지앤아이, 큐엔티, 제로믹스가 각각 자동차 부품 생산 최적화, 산업용 로봇 고장 진단, 개인 유전체 분석 관련 SW 융합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앤아이(대표 진홍근)는 차량 도어 트림 조립용 '형상 가변 핀-지그 설계와 자동 재구성 SW'를 개발, 생산 라인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연이화는 이 SW를 내년 초 지그 기반의 생산 라인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앤아이의 형상 가변 핀-지그
지앤아이의 형상 가변 핀-지그

지그는 도어 트림을 조립할 때 필요한 라인용 보조 부품이다. 기존에는 차종이나 공정에 따라 매번 전용 지그를 제작해 적용해야만 했다. '형상 가변 핀-지그SW'는 500여개 핀을 이용, 차종 및 공정에 맞는 지그를 3D로 자동 설계·제작해 생산 라인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존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지그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개별 지그 제작은 물론 도어 트림 전체 공정비를 줄일 수 있다. 자동차 부품 라인뿐만 아니라 전자, 조선 등 지그가 필요한 조립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큐엔티(대표 김재은)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로봇 예지 정비시스템'(큐로봇)을 개발, H사에 공급했다. H사는 생산 로봇의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저장·분석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큐엔티는 큐로봇 적용 분야를 산업용 로봇에서 자동화 장비와 설비로 확대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큐엔티의 큐로봇 활용 이미지.
큐엔티의 큐로봇 활용 이미지.

제로믹스(대표 박종화)는 '게놈 분석 가시화 플랫폼'을 상용화해 '표적 변이 분석'과 '단세포 암 게놈 분석'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표적 변이 분석'은 개인별 유전 특성을 토대로 게놈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를 활용해 질병 예방·발견·진단, 건강관리 등에 접목하는 서비스다. 제로믹스는 최근까지 5000건 이상의 리포트를 만들었고, 내년에는 4만건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개인별 유전특성을 토대로 중점 관리 항목을 제공하는 제노솔루션.
개인별 유전특성을 토대로 중점 관리 항목을 제공하는 제노솔루션.

내년 초에 출시할 '단세포 암 게놈 분석'은 암 환자 맞춤형 항암제 정보 제공 서비스다. 암을 유발한 유전변이를 찾아 표적 치료제와 관련 임상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SW 융합 제품 상용화 이후 매출이 평균 10% 상승했고, 21명을 신규 채용했다.

장광수 진흥원장은 “SW 융합 제품 상용화의 성과는 울산 제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의 주력 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발굴 육성을 주도, 울산 지역 4차 산업혁명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