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강철비…극장가 달구는 '웹툰의 재미'

강철비 웹툰과 영화 이미지<사진 카카오>
강철비 웹툰과 영화 이미지<사진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원작 영화 '신과 함께' '강철비'가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1, 2위를 휩쓸며 웹툰 가치를 높였다. 단순 지식재산권(IP) 제공뿐만 아니라 인터넷·콘텐츠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한 웹툰 영화화도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과 '강철비'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람객 476만명을 돌파했다.

'강철비'는 다음 웹툰 1100만명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은 웹툰 '스틸레인'의 후속작이다. 이달 개봉 뒤 누적 346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북한 내 쿠데타로 북한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과 함께 영화 포스터<직접 캡처>
신과 함께 영화 포스터<직접 캡처>

양대 포털 연재 웹툰이 극장가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원천 콘텐츠로서의 웹툰 위상도 강화됐다. '신과 함께'는 연말 특수를 고려하면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도 엿보인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24일 126만명, 25일 121만명 등 하루 1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수는 흥행 성패 기준으로 꼽힌다. 웹툰 원작 영화 가운데 최다 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은 모양새다. 웹툰 원작 영화로는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696만명, 2015년 '내부자들'이 707만명을 각각 동원했다.

'강철비'는 감독판 웹툰과 영화가 동시 공개되는 국내 첫 사례다. 기존에는 웹툰 연재가 종료되거나 인기를 모은 뒤 영화가 제작되는 사례가 많았다. '강철비'는 전작 웹툰 '스틸레인'의 작가를 맡은 양우석 감독이 영화와 웹툰 시나리오 모두 직접 담당했다.

이종수 케이코믹스 대표는 “양대 포털 연재 웹툰이 모두 영화화를 통해 더욱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고, 새로운 콘텐츠 융합을 시도하면서 원천 콘텐츠로서 웹툰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단순 IP 제공이 아니라 인터넷·콘텐츠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강철비'는 카카오페이지와 작품 동시 연재 이외에도 카카오TV 라이브 생중계를 통한 영화 홍보, 전용 이모티콘 제작 등 카카오와의 마케팅 협력을 확대한 사례로 꼽힌다.

카카오는 영화 제작에도 직접 투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강철비' 프로젝트는 콘텐츠 사업에서 협력 강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새해를 IP 사업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파트너와 진화된 협력 사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