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누적 거래액 876조원 '사상 최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코스닥 시장 올해 누적 거래대금이 876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이른바 '개미 투자자' 투자 규모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닥 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총 876조2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설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전까지 코스닥 연간 누적 거래금액 최대치는 바이오·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2015년의 873조7822억원이다.

올해 연간 누적 거래량도 역대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코스닥 누적 거래량은 1759억9100만주로 사상 최대치인 2009년 한해 거래량 1967억7131만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12월 들어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은 12일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피(유가증권시장)를 넘어섰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코스닥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817억원이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지난달 6조4738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미 투자자의 손도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식거래가 올 한 해 7088건에 달해 작년(5734건)보다 23.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가파르게 상승한 10∼12월에 대량주문이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큰 손 개미들은 셀트리온,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등 바이오 성장주를 담았다.

그 결과 지난 한 달간 코스닥시장 누적 거래대금도 142조4228억원으로 월별 기준 기존 최대치인 2015년 7월의 100조8561억원을 넘었다. 지난 19일 하루 거래량은 16억6231만주로 작년 6월 24일(15억9072만주)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 시장에 내년 초 정책 지원을 통한 수급 측면의 호재가 있을 것을 기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년 1월에는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는 세제 혜택과 더불어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코스닥시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