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인포텍, 국산 모듈 장착 HPC 서버로 유럽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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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드웨어(HW) 기업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이 국산 기술을 장착한 고성능컴퓨팅(HPC) 서버로 유럽시장을 뚫었다. 폴란드 정보기술(IT) 기업 엔티티(NTT)시스템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폴란드에 HPC 서버를 공급한다. 향후 독일·프랑스 등 시장으로 공급 확대를 모색한다.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진인포텍이 NTT시스템과 HPC 서버 공급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오른쪽)와 타데쉬쿠렉(Tadeusz Kurek) NTT시스템즈 회장(왼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진인포텍이 NTT시스템과 HPC 서버 공급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오른쪽)와 타데쉬쿠렉(Tadeusz Kurek) NTT시스템즈 회장(왼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태진인포텍은 최근 폴란드 IT전문 기업인 NTT시스템과 HPC 서버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폴란드 NTT시스템이 태진인포텍 제품 독점 총판권을 가지고 폴란드 시장에 납품한다.

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는 “태진인포텍과 NTT시스템 로고가 각각 들어가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한다”면서 “NTT시스템이 일정부문 개런티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현지 데이터센터 등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NTT시스템은 폴란드 최대 규모 제조회사다. 1980년에 설립해 2007년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 거래소에 상장했다. 자사 브랜드 노트북, PC, 일반 X86서버를 생산·공급한다. 연 매출 11조원에 달한다. 태진인포텍은 NTT시스템과 손잡으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는 폴란드 시장 공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김희영 태진인포텍 부사장은 “최근 유럽에서 폴란드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몰리는 추세”라며 “NTT시스템도 데이터센터 쪽으로 새 사업을 모색하던 중 태진인포텍과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태진인포텍은 자사 고유 기술력으로 NTT시스템과 계약을 이뤘다. 계약 제품은 태진인포텍이 개발한 AI-JSM 모듈이 장착된 FPGA기반 HPC 서버다. FPGA는 비메모리 반도체 일종으로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 반도체와 달리 여러 번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다. 사용자 요구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주문형 반도체 범주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x86 서버 제조사간 기술·가격 격차가 무의미한 수준에서 FPGA가 떠오르고 있다. 구글 알파고는 최근 FPGA를 활용한 전용 프로세서인 TPU(Tensor flow Processor Unit)를 발표했다. 태진인포텍은 FPGA에 자사가 개발한 AI-JSM 모듈을 심어 성능을 향상했다.

김 부사장은 “AI-JSM은 고속데이터 입출력 반도체칩·지능형 패턴분석 알고리즘·지능형 시스템제어기술·지능형 네트워크 IO 처리기술이 이식된 모듈”이라며 “지난 9월 바르샤바 현지에서 실시한 글로벌 브랜드 x86서버와 비교테스트로 평균 21배 이상 빠른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태진인포텍 HPC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 융합 원천기술' 확보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태진인포텍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을 통해 획득한 글로벌 TPC인증 효과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태진인포텍은 향후 독일·프랑스 등 EU 시장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일궈낸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수출”이라며 “NTT 시스템이 향후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에도 총판 우선권을 가지고 제품을 공급하는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