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따라 전자음악과 전통국악이 만난다...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 소리로 그린 지도’ 개최

◆ 한강 따라 서도민요, 경기민요, 강원민요를 소재로 재해석된 한국의 전통 민요 선보여
◆ 12월 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4시 양일간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개최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 - 소리로 그린 지도’ 포스터. 사진=KERNEL PLAN(커널플랜) 제공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 - 소리로 그린 지도’ 포스터. 사진=KERNEL PLAN(커널플랜) 제공

2017년 연말을 맞아 전통국악과 전자음악이 결합된 다채롭고 신선한 무대로 선보인다.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조은희의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 소리로 그린 지도’가 오는 29일 금요일 오후 8시와 30일 오후 4시, 양일간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개최된다.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 - 소리로 그린 지도’는 ‘2015~2016 수원화성 소리지도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출발했으며 피아노와 전자음악, 국악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민요의 동시대성을 반영하고자 한다. 각 지역별 민요를 리서치해 각 지역별 장단과 음계, 선율과 같은 음악적 특징을 살려 전자음악과 전통악기가 결합하였다. 한국의 전통 민요를 중심으로 서양 어법인 화성과 사운드를 접목시켜, 민요와 정가 소리꾼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확장된 지평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대금연주가 이아람, 타악 연주자 황민왕, 거문고 이정석, 소리꾼 여성룡, 성슬기, 안정아 등 국내 최고의 국악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또한, 한강에 놓여진 뗏목을 연상하는 듯한 정혜정, 노경택 미술작가의 오브제들과 지코의 ‘오만과 편견’, 혁오의 ‘후카(Hooka)’, ‘공드리’, ‘판다 베어’, 딘의 ‘왓 투 두(What to do)’ 등 뮤직비디오 연출을 했던 이행갑 작가의 영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올해는 한강을 따라 서도민요, 경기민요, 강원민요를 소재로 작업하였으며 내년에는 태백산맥을 따라 남도로 가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민요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다룰 예정이다.

‘2017 사운드 맵 프로젝트 - 소리로 그린 지도’는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약 60분이다. 예매는 플레이티켓을 통해서 가능하다.

조은희. 사진=KERNEL PLAN(커널플랜) 제공
조은희. 사진=KERNEL PLAN(커널플랜) 제공

조은희는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조은희는 클래식 작곡과 컴퓨터 음악을 공부했고, 현재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식의 공연들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피아노와 전자음악의 만남인 “송 에 뤼미에르(2014)”, 전통 악기와 사운드의 결합인 “수원화성 소리지도(2015~2016)”, 그리고 전시와 사운드 퍼포먼스로 구성된 “나머지는 소음이다(2016)”가 있다.

실험음악부터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협업을 시도하여 음악가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장하고 있으며 2015~2016 수원문화재단 유망예술가, 2016 아르코 예술창작아카데미, 2017~2018 문래예술공장 MAP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