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이용자도 애플에 첫 집단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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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애플 리셀러 매장 앞을 한 외국인이 지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서울 명동 애플 리셀러 매장 앞을 한 외국인이 지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아이패드 이용자가 기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애플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 이용자가 애플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아이패드 이용자의 줄소송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미주리 주에서 애플에 대한 17번째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2) 이용자가 소송인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원고는 “애플이 아이패드에도 마찬가지로 iOS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기기 속도를 느리게 했다”면서 “애플이 의도적으로 새 아이폰을 구입하도록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 성능 저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인정한 이후, 세계에서는 집단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법무법인, 시민단체가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소송인단은 아이폰 이용자에 국한됐다. 애플이 1년 전 배포한 iOS 10.2.1에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 전력 관리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포함했고, iOS 11.2를 통해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에도 확대·적용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아이패드 이용자가 성능 저하를 경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아이패드 이용자가 기기의 성능 저하 피해를 입은 것이 입증되진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아이패드 이용자가 포함된 집단소송이 제기되면서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애플은 2일부터 미국, 한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을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만원짜리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6만6000원 깎아준 3만4000원에 제공한다.

소비자단체는 애플코리아가 아이폰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대한 문제 해결을 고지하지 않고, 배터리 교체로 시선을 끌며 문제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아이폰 성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인지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아이폰 배터리만 교체한다고 성능 저하 현상이 없어지는 것인지,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복원하는 게 맞는 것인지 아무 안내가 없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무엇 때문에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해 준다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