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싼안, 5조 투자 LED 생산 능력 확대…마이크로 LED 연관 주목

中 싼안, 5조 투자 LED 생산 능력 확대…마이크로 LED 연관 주목

중국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제조 업체인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가 333억위안(약 5조5000억원)을 들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싼안은 중국 광저우에 생산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곳에서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판과 에피웨이퍼, 칩을 제조하고 갈륨비소(GaAs) 에피웨이퍼, 칩, 하이파워 제품도 양산한다. 5년 내 전라인 가동할 계획이다.

싼안은 중국 1위 LED칩 제조사이자 글로벌 메이커다. 고속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했다. 싼안의 이번 증설 투자는 시장 성장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LED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떠올랐다.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5년 중국 LED 조명 시장은 100억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2020년 22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세계 LED 조명 시장 대비 중국의 비중은 2015년 20.17%에서 2020년까지 23.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싼안의 이번 투자가 마이크로 LED와 연관돼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소형 LED다. 크기가 워낙 작아 디스플레이 화소(픽셀)로 마이크로 LED를 활용하는 방안이 산업계에서 추진되고 있다. 패널 한 대당 수십, 수백만개의 LED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용화되면 LED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