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경쟁 새해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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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이미지<전자신문DB>
<카카오미니 이미지<전자신문DB>>

새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 경쟁이 가열된다.

네이버, 카카오 등 검색 사업자뿐만 아니라 통신사, 전자상거래기업 등 다양한 사업자가 뛰어든다. 문자가 아닌 음성 사진으로 검색하는 새로운 검색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판매가 이달 30일부터 재개된다. 지난해에는 수요보다 생산물량이 적어 판매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충분한 물량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정식 판매 시작 9분 만에 1만5000대가 매진됐다. 메신저 카카오톡, 음악 서비스 멜론과 연동을 무기로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카카오 관계자는 “11월 매진 이후 카카오미니 주문을 새로 받지 않고 있다”면서 “판매가 재개되는 1월 30일부터는 충분한 생산역량을 확보해 매진으로 구매를 못 하는 고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함께 만든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 체험 장면<전자신문DB>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함께 만든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 체험 장면<전자신문DB>>

네이버도 최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AI 스피커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를 통해 LG유플러스 이용자 대상 제품 보급에 나섰다. 자회사 라인과 공동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두 번째 스피커 제품 '프렌즈'에 IPTV와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기능을 더했다.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가칭)'도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도 AI 스피커 '구글홈' 한국어 버전을 이른 시일 안에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9월 구글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미 LG전자 스마트폰 'V30'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6.0 이상 스마트폰에 순차 적용했다.

AI 스피커 시장이 달아오르는 이유는 검색 서비스 패러다임이 바뀌기 때문이다. 검색 서비스는 문자 중심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사진을 찍거나 말로 검색하는 '인식검색'이 확대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46%는 음성 비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미 2016년 모바일 검색 중 20%가 음성 검색이라고 공개했다.

새로운 검색 서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털뿐만 아니라 통신사, 전자상거래업체, 하드웨어(HW) 제조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뛰어들었다. 영국 경제매체 캠페인은 컴스코어(comScore) 자료를 인용해 2020년에는 전체 검색 50%가 음성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검색 서비스가 격변기를 맞으면서 기존 검색 서비스는 다양한 산업군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AI 스피커는 가정 내 검색 중심이 될 가능성이 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