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 이창석 KSP 대표 “세계 최고 광진단 계측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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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KSP 대표.
<이창석 KSP 대표.>

“코리아스펙트랄프로덕츠(KSP)는 광진단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올해 해외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이창석 KSP 대표는 새해 포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진단 사업과 액상비료 분석 장비에 이어 새로운 응용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SP는 20년이 채 안 된 기업이지만 분광 분석, 광진단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광진단은 빛과 물질의 상호 작용을 활용하는 실시간 분석 기술을 의미한다.

KSP는 빛 파장이 200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에서 5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에 이르는 자외선, 가시광선, 근적외선(NIR), 중적외선에 이르기까지 측정 기술 영역 폭이 넓다. 이 대표는 “적외선 광학발광분석(OES) 센서는 KSP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했고, 국방 분야 등에 활용되는 중적외선 측정 기술 기반으로 분광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KSP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SP가 보유한 분광, 광진단 기술 역사는 깊다. 이 대표는 서울대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 광학계 거두 한유학 박사로부터 분광 기술과 분광기 제작 기술을 전수 받았다. 한 박사는 1980년대 레이저 광학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이던 미국 CVI의 사장, 광학 부품을 만드는 한국전광의 초대 사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당시 한 박사는 분광 기술을 해외에 뺏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KSP 주력 매출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장비 내 챔버 속을 진단하는 OES 센서다. OES 센서는 챔버 속 플라즈마 광신호를 분석해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가를 실시간으로 진단한다. 진공 챔버 속에 공기가 유입되는가 여부도 OES 센서로 진단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가축 분뇨 기반의 액상비료 성분 분석기다. KSP 액상비료 성분 분석기는 NIR를 비료에 투과시켜 질소, 인산 등 비료 성분을 측정한다. 실험실에서만 이뤄지던 화학 분석법과 달리 현장에서 즉시 분석이 가능한 이동식이다. 평균 8시간이 걸리던 분석 시간도 5분 이내로 크게 단축시켰다.

이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진단 OES 센서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1500개 이상, 액상비료 성분 분석기는 350개 이상 각각 보급했다”면서 “장기로는 분광학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라만분광(빛을 쪼여서 분자 진동수를 분석해 물질을 파악하는 기술) 분야와 초분광 영상 시스템 시장도 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