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비트코인 펀드·선물 거래금지…거품 우려했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관련 펀드와 선물 거래를 금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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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지난달 8일 사내에 배포한 메모에서 약 1만7000명 금융자문인에게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금융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 펀드(GBTC)를 고객에게 권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메릴린치는 GBTC 신규 구매를 중단한 것이 상품의 적합성과 자격 기준과 관련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BTC는 비트코인에 독점적으로 투자하고 비트코인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를 산정하는 개방형 신탁으로 장외(OTC)에서 거래된다.

앞서 메릴린치는 지난달 개시된 비트코인 선물에 접근하지 말도록 직원에게 지시했다.

UBS그룹 미국 증권 자회사가 금융자문인들에 대해 비트코인 관련 상품 중개를 금지하는 등 대형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등은 지난달 10일 개시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중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은 지난 2일 저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중개를 개시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