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M&A 사상 최다...어떤 기술기업 노렸나 봤더니

지난해 일본기업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NHK 방송이 5일 보도했다.

기업 M&A를 중개·조사하는 컨설팅업체 레코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기업이 관련된 인수나 출자 총 건수는 전년보다 400여 건 늘어난 3050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소규모 거래가 많아 전체 금액은 13조3000억엔(약 125조원)으로 전년보다 21%(3조엔) 감소했다.

다케다약품공업이 약 6200억엔을 투입해 미국 제약회사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고, 소프트뱅크그룹은 중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디디에 약 5500억엔을 출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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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따르면 인수나 출자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유는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도 주된 요인이다.

일본 자동차회사 등은 미국이나 이스라엘 벤처기업들에 투자했다.

레코프 측은 “인구감소로 일본시장 축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기업이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움직임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