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부스를 개인에게 판다고?…스위스 사연은

스위스는 올해부터 개인에게 공중전화 부스를 판매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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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RTS는 스위스에서 공중전화가 올해부터 유지관리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중전화는 당초 보편적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취지로 제1 통신사업자 스위스컴이 의무 설치, 유지관리 했다. 수천개 공중전화 부스를 며칠동안 한사람도 이용하지 않은 현실을 고려했다.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유지관리 비용은 수익을 초과한지 오래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스위스 공중전화 사용 건수는 95% 감소했다. 20년 전 6만개였던 공중전화는 병원, 식당, 학교 공중전화를 제외하면 지난해 3000여개로 줄었다.

스위스컴은 공중전화부스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으면 무상으로 양도한다. 책을 보관하는 도서대여 장비나 제세동기 보관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50개 정도만 이러한 방식으로 재활용됐다.

개인에게는 부스를 개당 3500스위스프랑(382만2000원)에 판매한다. 수요는 많지 않다고 RTS는 전했다. 스위스컴 측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남은 부스를 해체한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