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한상범 LGD 부회장 "8K OLED 생산시작, 2020년 OLED 비중 40%로"

LG디스플레이가 CES 2018 개막을 앞둔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한 고객사 특별 전시관에 8K 초고해상도 88인치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사진=전자신문)
LG디스플레이가 CES 2018 개막을 앞둔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한 고객사 특별 전시관에 8K 초고해상도 88인치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사진=전자신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고해상도 8K OLED 생산을 시작한다. 현재 10% 수준인 OLED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끌어올리기는 등 'OLED 공세'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CES 2018]한상범 LGD 부회장 "8K OLED 생산시작, 2020년 OLED 비중 40%로"

화이트OLED 배면발광으로 8K OLED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4K와 동일한 화이트OLED 기반의 배면발광(바톰 에미션) 방식으로 8K를 구현했다. 화이트OLED는 발광층에서 생성한 빛이 기판 방향으로 향하는 배면발광 구조로 설계됐다. 기판에 위치한 회로 등이 빛을 가려 각 화소에서 빛이 나오는 면적(개구율)이 작다.

이에 비해 전면발광(톱 에미션) 구조는 빛이 유리기판 반대 방향으로 발광해 빛을 가리는 부분이 거의 없어 개구율이 높다.

배면발광과 전면발광 구조 비교 (자료=LG디스플레이 블로그)
배면발광과 전면발광 구조 비교 (자료=LG디스플레이 블로그)

한 부회장은 “설계를 변경해 일정한 개구율을 확보했고 공정을 개선해 8K OLED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8K OLED 패널을 생산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8K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제 시장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은 “2020년경이 돼야 백만대 수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65인치, 77인치 등 60인치 이상 시장 수요가 큰 만큼 고객사와 88인치부터 그 이하 크기 8K OLED 공급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올해 OLED TV 진영은 추가로 늘어난다. 퀀텀닷(QD) 기반 LCD TV에 집중해온 하이센스와 TCL 중 하이센스가 새롭게 OLED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중요한 중국 고객사 1곳과 OLED TV 패널 공급을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 OLED TV 진영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총 매출의 약 10%를 OLED 사업에서 거뒀다. 오는 2020년 40% 비중을 목표로 대형과 중소형 패널 모두 OLED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OLED TV 생산량 목표치는 280만대로 확대했다. 작년 OLED TV 사업에서 분기별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는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UHD 해상도 롤러블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아직 상용화 목표 일정은 잡지 않았지만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80인치 이상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경쟁사가 선보인 마이크로LED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생산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46인치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대량 생산이 아닌 주문제작 방식으로 올해 더 월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수천만개 마이크로LED가 필요해 부품 가격이 상당하고 생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회로, 기판 등 전체 생산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은 상상하기도 힘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