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교향악단 창작곡 페스티벌Ⅳ ‘현대음악의 살아있는 전설’편

2월 27일(화)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려

2009년 6월 창단 후 충북 전역을 순회하며, 연 70여회의 공연으로 문화예술에 목마른 충북도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흠뻑 전해주고 있으며 2013년 양승돈 예술감독 취임 이후, 획기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하고 있는 충북도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양승돈)이 오는 2월 27일(화)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현대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을 선보인다.

충북도립교향악단 ‘현대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포스터. 사진=충북도립교향악단 제공
충북도립교향악단 ‘현대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포스터. 사진=충북도립교향악단 제공

이번 공연은 충북도립교향악단의 4번째 창작곡 페스티벌 시리즈로서 현대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일컫는 폴란드의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5번 “KOREA”와 한국 작곡가 류재준의 세계초연작을 공연한다. 특히 올해는 폴란드 독립 100주년의 해로서 한국 폴란드의 문화교류를 위한 특별한 행사로 기획됐다.

펜데레츠키. 사진=오푸스 제공
펜데레츠키. 사진=오푸스 제공

우리나라의 창작음악은 그 수준에 비해 대중들과 연주자의 관심도가 떨어진다. 연주의 난이도와 관객들이 생소한 음악을 낯설어하는 것에 이유가 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양승돈 지휘자는 이런 창작음악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한국 창작음악 활성화에 사명감을 가지고 매년 2월 창작곡 페스티벌을 통해 현대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유수의 교향악단들도 꺼려하는 험난한 길을 충북도립교향악단이 걷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음악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류재준. 사진=오푸스 제공
류재준. 사진=오푸스 제공

이번 공연의 시작은 류재준의 서곡 “장미의 이름”으로 2010년 초연하였고 움베르트 에코의 유명한 소설인 “장미의 이름”을 원작으로 했다. 연주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다채로운 관현악법이 특징이다. 다음은 류재준의 신작인 피아노 협주곡으로 이 작품은

핀란드의 Kuopio Symphony Orchestra, 폴란드의 Sinfonia Varsovia, 충북도립오케스트라가 공동 위촉하며 작곡가의 뜻에 따라 한국에서 충북도립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협연으로 세계 초연한다. 작곡가 류재준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크라코프 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작곡가 펜데레츠키를 사사하였다.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세계 유수의 콩쿨에서 입상 하였고 미국을 주무대로 활동 중이며 맨하탄 음대에서 박사과정에 있다.

김규연. 사진=오푸스 제공
김규연. 사진=오푸스 제공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5번 “KOREA”은 우리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한국정부의 위촉으로 작곡되어 1992년 서울에서 세계초연 되었다. 초기의 현대음악 특유의 난해한 어법을 탈피한 신낭만주의적인 펜데레츠키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열띤 호응과 찬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작곡가 펜데레츠키는 난해한 현대음악을 수용 가능한 음악으로 바꿔냈다는 점에서 이 시대의 현대음악 작곡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시대의 감성을 담은 동시대의 음악을 충북도립교향악단과 함께 감동적인 무대로 만날 수 있다.

양승돈. 사진=충북도립교향악단 제공
양승돈. 사진=충북도립교향악단 제공

‘현대음악의 전설’은 전석 무료로 진행이 되며, 좌석권은 공연세상에서 예매가능하다.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시작 20분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