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샤오미와 VR 헤드셋 출시

오큘러스 고.(사진=페이스북코리아)
오큘러스 고.(사진=페이스북코리아)

페이스북이 중국 전자기기 업체 샤오미와 손잡고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출시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향후 출시 예정인 '오큘러스 고(Oculus Go)' VR 헤드셋 하드웨어를 샤오미가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중국 시장만을 겨냥한 독립형 헤드셋 '미 VR 스탠드얼론(Mi VR Standalone)'도 만든다. 이들 독립형 헤드셋은 PC나 스마트폰에 접속하지 않아도 작동한다.

미 VR 스탠드얼론은 오큘러스 로고를 부착한다.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차단된 페이스북 제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노출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특정 전략적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기업과 제휴를 맺어야 한다. 샤오미 임원 출신 휴고 바라 페이스북 VR 담당 부사장은 “샤오미가 오큘러스 고 출시를 위한 하드웨어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2015년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 'M' 서비스를 오는 19일까지만 제공한다. M은 페이스북 메신저 앱 기능 일부다. 처음 공개됐을 때 애플의 시리와 같은 AI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잦은 오류로 논란이 됐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