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게임 시민 평가받는다…콘진원 지원사업, 아케이드만 흐림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콘텐츠 기업 대상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콘텐츠 기업 대상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했다.>

정부 예산 투입 VR 게임이 시민 평가를 받는다. 예산 집행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하 콘진원)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8 콘텐츠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콘진원은 VR 게임 대상 '청중 평가' 제도를 3월 시행한다. 지원사업 선정 기업이 일반 시민에게 개발 게임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가 장소는 오는 5월 제2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문을 열 글로벌게임허브센터다. 게임 시연이 가능한 다른 공간도 물색할 계획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지원사업 공정성을 시민에게 검증 받겠다”면서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출시에 앞서 시장 반응을 살필 기회”라고 말했다.

콘진원은 VR 산업 육성에 나선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는 현재 중소게임 개발사 42곳이 속해있다. 제2 판교 테크노밸리 이전 시, 총 50개 기업을 수용할 수 있다. 늘어난 8곳 대부분을 VR 게임 개발사로 채운다.

VR 웹드라마, 인터렉티브 드라마, 예능 분야도 키운다. 관련 신규 과제 4개를 내놓는다. 오는 3월에는 경기도 일산에 VR 종합지원센터를 세워 차세대 유망기업의 사업화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관광·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VR 콘텐츠도 발굴한다.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콘텐츠를 양성화할 구상이다. VR을 넘어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다만 40억원 상당 VR 체험존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민간 주도 사업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VR 지원사업 예산은 68억원이다.

다른 게임 분야도 숨통을 텄다. 온라인게임에만 혜택이 돌아갔던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 사업에 모바일게임이 포함됐다. 반대로 모바일게임 해외 진출 시 서버, 보안 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에는 온라인게임이 추가됐다.

e스포츠 활성화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오는 4월 서울 상암동에 아카이브 센터를 조성, e스포츠 열기를 북돋는다. 국제게임콘퍼런스 참가도 확대한다. 태국 게임쇼(11월), 인도네시아 수출상담회(9월), 브라질 게임쇼(10월)에 중소게임 개발사를 처음 데려나간다.

콘진원은 올해 지원사업 방향으로 공정성, 투명성에 방점을 찍었다. 부실한 사업 평가위원을 걸러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다. 유관 협회·단체 추천 외부전문가 등록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콘진원 직원의 평가 참여는 제한할 방침이다.

게임 기업 부담도 낮춘다.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의무를 단계적 폐지한다. 1억원 미만 사업은 올해부터 없어진다. 지원사업 수혜기업 중 절반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창업 3년 이하 기업이, 5000만원 이하 지원사업을 수행할 경우 회사 부담분이 아예 없도록 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사업계획서를 낼 때 일자리 창출 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정규직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기업엔 별도 인센티브를 준다. 그러나 아케이드 분야는 지원사업 예산을 한푼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잡혔던 5억원 예산이 모두 사라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영재 본부장은 “게임 분야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게임을 만드는 게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모바일 대비 약한 콘솔 게임 성장을 돕겠다”며 “게임과 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 게임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