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전자업체 中공장 폐쇄…中 "본격 철수 아냐"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가 중국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일본 자본의 본격적인 중국 철수론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양호한 투자환경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12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광학기판 공장을 운영해온 일본 전자업체 니토전공이 지난 7일 직원들에게 공장폐쇄를 알리고 2월부터 계약 해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니토전공은 2001년 7월 쑤저우 공업원구의 7만㎡ 부지에 130억엔을 투자해 연성회로기판(FPC)과 편광필터 등을 생산하는 생산라인을 운영해왔다. 가장 많을 때 5500명에 이르렀던 직원은 현재 1000명 정도로 축소됐다.

니토전공의 공장폐쇄는 중국에서 일본 자본의 퇴각 붐의 조짐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기업과 대만 자본에 이어 중국시장 저임 노동력에 의존해온 일본 기업이 본격적인 철수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국자본의 본격적인 철수 움직임으로 확대 해석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절대 다수의 외자 기업은 여전히 중국 투자환경과 시장잠재력을 좋게 보고 있으며 부분에 현혹돼 전체를 보지 못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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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전공 철수로 쑤저우 공업원구가 점차 공동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중국 측은 반박했다. 니토전공에 앞서 지난 몇년 사이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한 15개 기업이 쑤저우에서 철수한 상태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