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車가 무기로?…다국적 기업이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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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차량이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경계심이 높아질 조짐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자율주행 차량이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
<자율주행 차량이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

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의 치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바이두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이끄는 루 COO는 “(자율주행 기술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 것”이라며 “이를 정의하자면 무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와 정보기술(IT) 기업을 상대로 보안 우려가 제기되고, 각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자율주행 차량을 겨냥해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특히 루 COO는 각국 중앙 정부나 지역 당국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자율주행 차량 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한 지역에서 만든 차량으로 다른 지역에서 운행할 수 있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연초부터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루 COO는 자율주행 차를 둘러싼 우려가 미국, 중국 등에서 불거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특정 정부와 관련한 사안이라기보다는 자율주행 기술의 본질과 관련한 문제”라며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아폴로(Apollo)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으며 인텔,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 반도체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도 장화이자동차(JAC), 베이징자동차(BAIC) 같은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포드, 다임러 등 서방 업체로도 넓히고 있다. 바이두는 내년 초 아폴로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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