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이르면 연내 5세대(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리신 쳉(Lixin Cheng) ZTE 모바일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5G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미국에서 정식 선보일 계획”이라며 “칩셋 공급 시기에 따라 구체적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ZTE는 앞서 미국에서 AT&T와 버라이즌을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ZTE가 미국 이통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 상대로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손꼽았다.
블룸버그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5G 스마트폰 공개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제휴해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 5G 기반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ZTE는 지난해 이란으로 통신 장비를 수출한 게 발각돼 미국 정부로부터 12억달러(1조2786억원)가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면서 미국 출시 불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이기 위해 ZTE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제조사와 세계 이동통신사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