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 기죽이기?…“해저케이블 3개·데이터센터 5개 추가 건설”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싣는 모습.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싣는 모습.

구글은 해저케이블3개와 데이터센터 5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벤 트레이노르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 마리 퀴리 부인 이름을 딴 퀴리 케이블은 통신사업자가 아닌 기업이 설치한 최초 대륙 간 케이블이다. 남미 지역 구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목적으로 건설되는 퀴리 케이블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칠레까지 총연장 6200마일(9978㎞) 이상 길이로 건설한다.

미국 동부 해안에서 덴마크로 이어지는 하브프루에(덴마크어로 인어) 케이블은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괌과 홍콩을 잇는 2400마일 케이블은 태평양 지역 서비스 개선이 목적이다.

구글은 현재 11개 해저케이블에 직접 투자를 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케이블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신규 해저케이블과 함께 네덜란드, 몬트리올, 로스앤젤레스, 핀란드, 홍콩 등 5개 지역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네덜란드와 몬트리올은 올해 1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 등 나머지 3곳은 올해 말 완공이 목표다.

트레이노르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이것이 끝이 아니다”면서 “다른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3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건설에 총 300억달러(32조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2015년 클라우드 부문 총책임자인 다이앤 그린이 취임한 이후 구글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아성'을 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투자금액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