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텔레콤, '탈 통신' 등 변화 바람 거세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CES 2018에 참가한 박정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CES 2018에 참가한 박정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CES 2018에 참가한 박정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CES 2018에 참가한 박정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 속도를 높이고 폭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전 부문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단거리 달리기 준비자세로 도약을 준비했다면 올해는 출발선에서 뛰어나가 전력 질주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통신' 울타리를 넘어 '4차 산업혁명 대표기업' 맨 앞자리에 서는 게 목표다.

◇4대 사업부 조직 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탈 통신'을 위해 조직 체계를 과감하게 개편했다.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MNO(이동통신 사업),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등 4대 사업부제를 도입했다. ICT기술원과 AI리서치센터, 테크인사이트그룹 등 기술 개발 조직이 뒷받침한다.

통신을 넘어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미디어, IoT, 인공지능(AI) 등은 기존에도 하던 사업이다. 그러나 전통 수익원인 이동통신과 같은 규모로 신사업 조직을 개별 구성, 사업을 강화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사 이미지를 벗고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용을 갖춘 것이다. 2016년 초 20~30명에 불과했던 AI 개발·사업인력이 10배 수준인 300여명으로 확대됐다.

과거엔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제 각 사업부는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혁신과 성과 창출에 집중하게 된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CES 2018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족)이 히어 CEO 애자드 오버비와 5G 자율주행 관련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CES 2018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족)이 히어 CEO 애자드 오버비와 5G 자율주행 관련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이종 산업과 협력 강화

SK텔레콤 변화는 다른 회사와 협력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SK텔레콤은 3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해 왔다. 그러나 주로 이동통신 관련 분야에 집중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부터 “우리만 1등이 되려고 하지 말고 글로벌 대표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린 협업을 추진하라”고 수차례 주문했다. 그 결과 SM엔터테인먼트, 현대자동차, 한화, 엔비디아 등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금융, 하드웨어까지 통신 영역을 넘어 다양한 기업과 협업 체계를 갖췄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지도서비스 기업 '히어(HERE)', 미국 최대 지역 지상파 그룹 '싱클레어(Sinclare)'와 협력을 약속했다.

모두 이동통신 사업이 아닌 신사업 영역 협력이다. 히어와 상반기부터 국내 초정밀 지도를 구축한다. 싱클레어와는 차세대 방송 플랫폼 개발에 협력한다.

SK텔레콤은 올해 협력을 통한 신사업 추진을 강화하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확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본사 2층에 마련한 미래 체험관 '티움'을 방문한 대학생들이 차세대 네트워크와 IoT로 이뤄진 30년 후 미래를 가상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본사 2층에 마련한 미래 체험관 '티움'을 방문한 대학생들이 차세대 네트워크와 IoT로 이뤄진 30년 후 미래를 가상 체험하고 있다.

◇'가입자 유치 싸움' 안 한다

SK텔레콤 변화 중 눈에 띄는 부분은 가입자 뺏기 위주 마케팅 경쟁에서 '미래 기술' 중심 질적 경쟁에 힘을 쏟는다는 점이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해 “ICT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경쟁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이통 3사 간 이동통신 가입자 빼앗기 위주 소모적 경쟁 종식을 선언했다.

대신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업이 되기 위해 4대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기술, 차별화 서비스 등 경쟁력을 더욱 키워 '새로운 경쟁' 구도로 재편할 계획이다.

대표 분야가 AI, 자율주행, 양자정보통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 소기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도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인근에서 시속 80km 속도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연초부터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영역과 조직, 사내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인근에서 시속 80km 속도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 총력

SK텔레콤은 국내 최초 AI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이후 AI 디바이스·플랫폼 확산→빅데이터 축적→성능·서비스 개선→AI 확산 등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주력했다.

SK텔레콤은 챗봇, 셋톱박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AI디바이스 등 다양한 AI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AI 사업 성장에 기대가 크다.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7조원으로 예상되는 '양자정보통신' 시장 공략을 위해 6년째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양자정보통신은 한국, 미국, 중국 몇 개 기업만이 연구를 하고 있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수년째 끈기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랜 노력 끝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을 확보했다. 통신망에 적용하는 양자암호통신, IoT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양자난수생성기 등을 국내 최초 개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양자 산업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섰다.

자율주행 역시 SK텔레콤이 성과를 거둔 대표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9월에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 신갈 나들목까지 약 26㎞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3D HD맵, 5G 차량통신기술(V2X), 주행 빅데이터 등 자율주행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ICT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경쟁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이통 3사 간 이동통신 가입자 빼앗기 위주 소모적 경쟁의 종식을 선언했다. 올해 신년회에서 박 사장이 임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ICT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경쟁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이통 3사 간 이동통신 가입자 빼앗기 위주 소모적 경쟁의 종식을 선언했다. 올해 신년회에서 박 사장이 임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