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포어시스, 친환경 해양쓰레기 저감 시설 개발…"조류 활용해 자연 차집"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포어시스(대표 원종화)가 해양 플랜트 설계 기술을 접목한 해양 부유 쓰레기 차단 시설을 개발했다. 국내외 기업·연구소와 협력해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국제 문제로 떠오른 해양 쓰레기는 70% 이상이 육지에서 유입되고 있다. 최다 배출국인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세계 배출량 절반 이상이 발생한다. 해양 쓰레기는 잘게 부숴져 해양 생물에 직간접 흡수돼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계획을 채택하는 등 국제 사회의 노력도 본격화됐다. 국내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력 수거에 의존하는 등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기업포커스]포어시스, 친환경 해양쓰레기 저감 시설 개발…"조류 활용해 자연 차집"

포어시스의 해양 부유 쓰레기 차단막은 기존 시설의 단점을 보완했다. 심해에 설치된 해양 플랜트 구조물의 위치 고정 기술을 적용했다. 모듈화를 통해 해역 특성에 따른 구조물 확장이 용이하다.

기존 시설은 해상에서 사용이 불가능해 약간의 바람이나 파도에도 파손됐다. 시설 자체가 쓰레기가 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포어시스의 구조물은 부유 쓰레기를 운반하는 조류를 활용한다. 수거에 별도 에너지가 소요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항로 점유 문제도 차단막의 손쉬운 설치와 철거로 해결했다.

지난해 초 설립된 포어시스는 선박 등 부유체를 포함하는 해양 구조물과 해양 기반 시설 설계, 컨설팅,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해양 전문 기업이다. 건설사, 중공업, 국책연구기관 등이 주요 거래처다. 신생 벤처기업임에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기업·연구소 12곳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해양 부유 쓰레기 차단막 시설 개발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아이템사업화 과제로도 선정됐다. 조속한 사업화를 위해 후속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양 쓰레기 문제의 열쇠를 쥔 중국과의 연계 사업을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미래기업포커스]포어시스, 친환경 해양쓰레기 저감 시설 개발…"조류 활용해 자연 차집"

포어시스는 해양 쓰레기 차단막 개발을 시작으로 해수욕장 등 연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모자반, 해파리 등 해양 생물 차단 시설 △이안류 등에 의한 인명 유실 방지 시설 △반영구 가두리 양식 시설을 개발, 서비스할 계획이다.

원종화 대표는 “한국의 지리적 특성과 해양 구조물 제조·엔지니어링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표]포어시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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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