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AI 네트워크 랩을 가다···'5G 차세대 네트워크 전진기지'

'AI 네트워크 랩'은 창조경제밸리 내 기업지원허브 2층에 자리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연구개발(R&D)과 시험, 상용화 실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150여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민간이 아닌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네트워크 개발·실증 랩은 AI 네트워크 랩이 처음이다. AI 네트워크 랩 입구.
'AI 네트워크 랩'은 창조경제밸리 내 기업지원허브 2층에 자리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연구개발(R&D)과 시험, 상용화 실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150여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민간이 아닌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네트워크 개발·실증 랩은 AI 네트워크 랩이 처음이다. AI 네트워크 랩 입구.

경기도 판교역에서 버스 타고 20분. 공사가 한창인 제2판교 테크노밸리 가운데 창조경제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AI 네트워크 랩'은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 2층에 위치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연구개발(R&D)과 시험, 상용화 실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150여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민간이 아닌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네트워크 개발·실증 랩은 AI 네트워크 랩이 처음이다.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네트워크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세미나와 실습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네트워크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투명 유리로 된 입구를 들어서면 국내 네트워크 발전사와 일반인도 네트워크 종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모형물이 눈에 띈다. 왼편에는 회의실과 사무실, 실습교육장이, 오른편에는 네트워크운용센터(NOC)와 테스트룸이 자리한다.

실습교육장에서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교육과 실습이 이뤄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하는 미래 네트워크 선도시험망(KOREN, 이하 코렌)을 활용한다.

AI 네트워크 랩 교육실습실. 코렌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교육과 실습이 이뤄진다. 한번에 24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AI 네트워크 랩 교육실습실. 코렌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교육과 실습이 이뤄진다. 한번에 24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SDN이나 NFV 등 SW 기반 기술은 지능화·자동화 네트워크의 핵심이다. 일부 민간 기업이 SDN을 교육하지만 정식 과정은 전무하다.

양종한 NIA 수석은 “가상화 확산으로 SDN을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운영, 관리 교육에 대한 직장인 수요가 높다”며 “올해부터 정기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을 만들어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OC는 코렌 운영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코렌은 전국 10개 노드를 통해 82개 기관이 활용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망과도 연동된다. 망의 안정적 운영과 외부 기관(기업)의 원격 테스트를 지원하는 게 NOC 역할이다.

테스트룸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 검증이 진행된다. KT는 지난해 코렌 운영(3년) 과제를 수주, 코렌의 100%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SDI) 전환에 착수했다. 지난해 1단계로 23개 이용기관 대상 SDI를 개통, 올해 2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와 별개로 KT와 SK브로드밴드는 차세대 국가 네트워크망 '초연결망' 1차연도 사업을 통해 SW 기반 가상화 고객내장치(SDvCPE), 소프트웨어정의IoT(IoT) 등 유무선 연계 선도 기술을 개발했다. 모두 AI 네트워크 랩에서 이뤄졌다. NIA는 2차연도 사업 과제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공안전 LTE(PS-LTE), 저전력·광대역(LPWA) 시험검증이 진행됐고 넷챌린지캠프 실증 지원도 이뤄진다.

양 수석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통신을 친근하도록 하고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게 AI 네트워크 랩의 목적 중 하나”라며 “올해는 시설을 고도화하고 홍보를 늘려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AI 네트워크 랩 테스트룸. SDN과 NFV 등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 개발과 시험, 테스트가 이뤄진다.
AI 네트워크 랩 테스트룸. SDN과 NFV 등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 개발과 시험, 테스트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