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2월 지체상금 폐지 앞두고 간담회 통해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

레진코믹스가 2월 지체상금 폐지를 앞두고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 내용을 11일 작가공지를 통해 먼저 공개하고 이에 대해 16일 작가간담회에서 설명했다. 이번 ‘계약 및 정책 변경에 대한 제안’은 지체상금 폐지를 비롯해 기본MG를 연간 2400만원에서 312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 등 그간 작가들의 제안내용을 내부 고민을 통해 반영한 안이다.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 사항’은 크게 다섯가지다.

첫째, 지체상금 폐지와 마감시각 변경안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처럼, 2018년 2월부터 지체상금이 폐지되고 마감방식이 변경된다. 계약상 명시되어 있는 지체상금 조항은 2월부터 순차적인 변경합의서 체결을 통해 사라지게 된다. 회사측은 정시마감시각은 기존 업데이트 31시간 전에서 12시간 전으로, 휴재 및 수정원고 마감시각은 업데이트 1시간 전에서 8시간 전으로 변경되는 안을 제안했다. 정시마감 시각은 19시간 미루고 휴재 및 수정원고 마감시각은 7시간 당기는 안이다.

레진코믹스, 2월 지체상금 폐지 앞두고 간담회 통해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

​둘째, MG 계산방식 변경 및 공개회차당 금액 인상안

레진코믹스는 포털과 달리 유료 콘텐츠판매 이외에는 별도의 광고나 수익모델이 없어, 해당작품이 팔리는 만큼 정산하는 수익모델로 운영 중이다. 레진코믹스 MG는 연재중인 작품의 판매정산액이 월 200만원이 안되면 200만원까지는 회사가 이를 보장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해당월 작가에게 지급하는 판매정산액이 700만원이면 700만원을, 40만원이면 16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200만원이면 200만원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회사가 매월 얼마의 MG를 보존했든 차후에 이를 차감하지 않는다.(누적MG 아니다. 관련해 Q&A로 상세설명)

회사는 이 같은 MG제도를 2018년 2월 이후 갱신되는 계약부터 (1)기존 월정액 MG 계산방식에서 회차당 계산방식으로 변경하는 제안과 (2)기본MG도 월200만원에서 240만원(월 5주 공개 시 30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설명했다.

레진코믹스, 2월 지체상금 폐지 앞두고 간담회 통해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

​이 같은 MG 변경안에 따르면 주1회 연재주기로 1년 연재하는 경우, 연간 2400만원이던 기본MG가 연간 3120만원으로 인상된다. 열흘연재, 보름연재, 무료연재 등의 경우엔 기본MG에 준하여 개별 협의 예정이다.

​셋째, 선지급 제도 도입안

2018년 2월 이후 갱신되는 계약부터, 계약 체결 시점에 작가의 선택에 따라 1~2개월분의 선지급금이 지급되는 안이다. 선지급금은 추후 연재 시 3개월~6개월에 걸쳐 분할 차감 가능하다. 또 세이브원고가 존재하는 완전유료 작품도 작가 희망에 따라 중간 휴재기간 중 세이브원고료를 미리 정산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넷째, 외국어 서비스 전송권 반환안

2018년 2월 갱신되는 계약부터, 한국어로 서비스 중인 작품 연재 개시 후 1년 이내에 다른 언어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해당 외국어 서비스 전송권이 반환되는 내용이다. 기존 계약된 작품 중에서도 외국어 서비스가 미진행중인 작품도 작가의견 수렴 후 외국어 서비스 전송권 반환 절차를 진행하는 안이다.

다섯째, 운영상 오류 보상안

운영상 오류로 작가 손해액 발생 시 이를 보상하는 조항이 계약조항으로 추가되는 안이다. 현재도 운영상 오류 보상은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내용의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을 작가들에게 안내하며 제안안에 대한 추가문의는 1월 중 계속 받고 상세답변은 정기 작가공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계약 및 정책 변경에 대한 제안’ 관련 주요 Q&A는 다음과 같다.

Q1. 정책 변경에 대한 제안에 앞서 중국정산 지연 지급에 대한 보상은?

지난해 가을 지급한 정산금의 100%를 지연이자와 위로금 명목으로 보상하는 안을 최근 해당 작가들께 말씀드렸다. 중국정산 지연지급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 어떤 업무보다도 정확하고 투명하게 처리되어야 할 정산업무가 저희의 업무미비로 인해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같은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7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중국 서비스는 현재 정상적으로 정산이 진행 중이다.

Q2. 기본MG 이상의 MG인 경우에도 인상되나?

금번 안은 기본MG를 기존 월200만원에서 월240만원(주1회 연재 기준 회차당 기준금액 6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기존에 월MG 200만원을 초과하는 MG계약을 한 경우도 최소 월240만원의 MG는 적용하며 최종인상폭은 개별 협의를 거치게 될 예정이다.

Q3. 누적MG 아닌가?

최근 이와 관련 루머와 확인문의가 많다. 레진코믹스 MG는 처음부터 누적MG 방식이 아닌 월별 정산방식이다. 당월에 코인당 정산금액이 MG보다 적다고 해도 차액을 이월하지 않으므로 당월 정산이 미래 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루머가 지속돼 <레진코믹스 MG제도 비교표>로 설명드린다.

레진코믹스, 2월 지체상금 폐지 앞두고 간담회 통해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

Q4. 계약 갱신 일정과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2월부터 개별적으로 순차적으로 갱신계약서를 직접 설명하고 체결 진행 예정이다. 갱신 계약서 체결 시점에 작가별 시간차가 발생하더라도 2018년 2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갱신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지체상금 폐지 및 마감일정 변경에 대한 합의서 체결만도 가능하다. 단 이 경우에는 변경되는 MG 등 기타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Q5. 외국어 서비스에 대한 계약 분리 가능성은?

레진코믹스 앱의 경우 구글/애플을 통해 전세계에 서비스 진행 중이며 웹사이트 역시 전세계에서 접속 및 이용가능해서 계약상 서비스 지역 구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으로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한국어 웹툰 연재 개시 후 1년 이내 번역 및 서비스가 개시되지 못하는 언어에 대한 권리는 반환하며, 기존에 계약된 작품의 경우 각 작품별로 외국어 서비스 계획에 따라 반환되는 권리 범위를 2월 중 작가들과 개별적 순차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레진은 이와 같은 ‘계약 및 정책변경에 대한 제안’과 함께 작가복지 확대와 웹툰 복지기금 출연을 3월 이후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세 내용은 시행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많은 작가들이 궁금해하는 프로모션 운영정책과 불법복제사이트 대응현황에 대해서도 상세 설명했다.

회사측은 “레진코믹스 작품 프로모션은 2016년 하반기 매출 정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 2월부터 시작해 2017년 5월부터 본격화했다. 현재 작품 프로모션은 매출증대를 목표로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매출증대 강화를 목표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업계 최대의 고민거리인 불법복제 사이트 문제와 관련해 레진코믹스의 대응현황을 상세 설명했다. 회사측은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나 관련 법과 제도에 한계가 있고, 사회적 관심과 인식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구한다고 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출범한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초대 회장사이기도하다.

레진엔터테인먼트 법무실은 “2월 지체상금 폐지를 앞두고 여러 유관부서와 논의하며 다양한 정책 변경안을 준비하게 됐다. 2월부터 지체상금 변경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개별적으로 정책변경안을 다시 한번 상세히 안내하고 이에 동의하는 분들과 갱신 계약서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