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SSD 860 시리즈 출시… 64단 3D 낸드 10나노급 D램 탑재

전작대비 성능과 호환성을 한 단계 높인 삼성전자 860 SSD 시리즈.
전작대비 성능과 호환성을 한 단계 높인 삼성전자 860 SSD 시리즈.

세계 1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업체 삼성전자가 2018년 신형 SSD를 출시했다. 신제품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크게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3일 SSD 신제품 860 프로와 에보 시리즈를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0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에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집약됐다. 860 시리즈 전 모델에 64단 3D 낸드플래시와 10나노급 LPDDR4 모바일 D램이 탑재됐다. 고성능 프로 시리즈에는 셀당 2비트를 저장하는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를, 가격대비 성능을 강조한 에보 시리즈에는 셀당 3비트를 저장하는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를 넣었다.

최고 사양 제품인 860 프로 모델의 경우 연속 읽기는 초당 560메가바이트(MB),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530MB다. 임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100K 아이옵스(IOPS:Input Output Operations Per Second), 90K IOPS를 구현했다. 전 세대 제품인 850 시리즈보다 복잡한 멀티태스킹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독자 개발한 데이터센터급 'MJC' 컨트롤러를 채택해 윈도부터 리눅스까지 다양한 운용체계(OS)를 지원한다.

내구성과 신뢰성도 한층 강화됐다. 4테라바이트(TB) 860 프로 모델은 5기가바이트(GB) 용량의 풀HD 영상을 5년간 매일 500편 이상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인 4800TBW(Terabytes Written)를 제공한다. 보증기간은 최고 5년이다.

860 시리즈는 용량별로 17개 모델로 출시된다. 860 프로는 2.5인치 폼팩터로 256GB부터 4TB까지 5가지 모델이 나온다. 860 에보는 2.5인치와 M.2, mSATA 3가지 폼팩터로 250GB부터 최대 4TB까지 12가지 모델이 나온다.

860 에보 모델의 경우 독자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 기능'을 적용해 쓰기 작동에서 최고 속도 유지 구간을 850 EVO 대비 최대 6배 늘렸다. 이로써 소비자 체감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그간 850 시리즈로 SSD 시장 성장을 주도해왔다”면서 “올해 860 시리즈는 성능과 호환성을 한 단계 높여 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