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가 3월부터 105개 연구·선도학교에서 운영된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고교 교육 혁신 지원을 위한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고교 학점제 △교과중점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전문대 위탁 직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예산 규모는 총 654억원이다.
지난해 자율형 공립고 지원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사업이 통합됐으나, 예산은 50억원 정도 줄었다.
고교학점제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사업이다. 고등학생이 진로에 따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일정 수준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일반계열 31교, 직업계열 23교를 선정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시 필요한 법·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우수 운영 모델을 확산하는 학교다.
연구학교는 체계적인 진로상담과 수강신청제 운영, 맞춤형 학습 관리 등을 한다. 학교당 매년 4000만~5000만원씩 3년 간 지원받는다.
선도학교는 일반계열에서 51교가 지정됐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혁신 경험을 지닌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발굴한다. 1000만원 내외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스템을 개발한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을 올해 1학기부터 운영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여러 학교가 도서 산간 지역 학생이나 교사 수급이 어려운 심화 과목을 위해 공동 개설한다. 미국의 미네르바스쿨처럼 양방향 수업이 가능하다.
2월 방학 기간 시범 운영을 거쳐 1학기부터 서울·인천·대구·충남·전남·경남 지역에서 실시한다. 2학기에는 부산·울산·세종·경기·강원 지역에서 운영하고, 내년에 17개 시·도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전문대와 연계해 일반고 학생의 직업교육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한다. 2016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7년 24개 전문대 과정에 1028명 학생이 참여했다. 올 해에는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9개 시·도 1100여명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형태 기초직업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해 경제·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중점학교도 올 해에는 60여개 규모로 추가 지정된다.
김상곤 부총리는 “교육 혁신 중심에는 그간 대학 입시 경쟁 등으로 인해 획일화된 고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고교 교육 전반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