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진캐스트 "혈액 검사로 조기암까지 진단한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연간 20만명 이상이 암에 걸리고 8만여명이 사망한다.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확률이 높다. 1기에 발견하면 생존확률이 96%에 달하지만 3기에 발견하면 6%에 불과하다.

바이오 스타트업 진캐스트(대표 백승찬)는 선별적 유전자 증폭시스템(IDPS)이라는 원천기술을 통해 액상생검(혈액 검사)으로 암을 진단하는 검진 키트 'GC CANCER KIT'를 선보였다.

IDPS는 혈액 속에 포함된 암 DNA를 선별적으로 증폭시키는 기술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암 검진 정확도는 민감도로 결정된다. 진캐스트는 지난해 조선대 병원 및 고려대 정밀의료사업단과 진행한 간이임상을 통해 민감도 0.0001%를 인정받았다. 조기암을 진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의료원 등과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1일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 분야 사업단에 선정된 K-MASTER 사업단과 '유전체 기반 암 진단 키트 개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액상생검은 2017 세계경제포럼 선정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백승찬 진캐스트 CEO가 지난해 12월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에서 혈액 내 유전자를 통한 조기암 검진 키트 'GC CANCER KIT'를 소개했다.
<백승찬 진캐스트 CEO가 지난해 12월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에서 혈액 내 유전자를 통한 조기암 검진 키트 'GC CANCER KIT'를 소개했다.>

백승찬 진캐스트 대표는 “현재 액상생검 기술은 민감도가 0.1~0.01%로 조기암을 발견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IDPS 기술을 통해 민감도를 100배 이상 높인 0.0001%의 암 검진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조기암은 물론 암 치료 후 잔류암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민감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밀의료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조직생검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3주 걸리고 비용은 100만~150만원 나온다. 진캐스트 키트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면 결과가 나와 당일 암 검진이 가능하다. 비용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부담없이 조기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혈액 내 암 DNA는 조직검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준다. 조직생검은 영상을 보며 의사 경험에 의존해 판단한다. 떼어낼 수 없는 곳도 진단 가능하고 환자가 받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도 없다.

진캐스트는 미 FDA 승인을 준비 중이다. 원천특허 2건을 확보하고 관련 적용특허 등 보호막을 갖춘 후 올 7월 승인 절차에 들어간다.

백 대표는 “2019년 하반기 승인이 나면 GC 암 KIT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해 라이선스 계약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 검진 시장은 물론이고 민감한 암 모니터링 정확도를 통한 정밀의료사업과 표적치료제 신약개발을 쉽게 하는 동반진단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진캐스트는 2016년 11월 창업해 작년 2월 유전자검사기관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성남산업진흥재단 투자로드쇼-라이징스타 대상을 수상했다.

인터뷰-이병철 진캐스트 CTO

[라이징 스타]진캐스트 "혈액 검사로 조기암까지 진단한다"

“암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이기지 못했습니다. 100명이면 100명 다 다르고 같은 조직에서 암이 생겨도 종류가 다릅니다. 치료제가 많이 나오고 좋아져도 사람마다 달라 치료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에 진단해서 없애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병철 CTO는 기술이 발달해도 암 사망률이 높아지는 이유가 1기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3기까지 가면 암 조직 내에 치료 불가능할 정도로 변이가 생겨 항암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IDPS를 이용한 제품이 가능성을 넘어 적용단계에 와 있다”며 “암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잠복기암을 99% 정확도로 발견할 수 있는 IDPS 검사는 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