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도입, 고민할 때 지났다

인공지능(AI)은 이제 우리 기업인이나 이용자에게 현실 문제로 바짝 다가왔다.

전자신문사가 주최한 'IT 메가비전 2018'에서 글로벌 기업의 38%는 '어떤 형태로든 AI를 업무에 활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년 내 도입 예정'이라는 응답도 44%였다. AI가 일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현장에 중요 도구가 됐다는 방증이다.

글로벌 기업의 AI 열기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기를 맞아 AI를 선택 문제가 아니라 미래 먹거리이자 생존의 화두로 판단한 결과다.

AI를 도입할지를 고민하는 단계를 지나 AI를 도입하고 어떻게 이용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거쳐 AI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PC를 업무 환경에 도입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던 1980년대를 연상케 한다.

국내에서도 대기업 중심으로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산업 각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국가 및 글로벌 기업과 비교할 때 속도와 범위가 못 미치는 건 사실이다.

혹시 AI 도입을 고민한다면 자신 있는 영역에 우선 적용하는 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미래 기술의 발전 속도는 항상 상상을 뛰어넘었다. AI도 마찬가지다. AI 시대에 걸맞은 준비와 적응이 부족한 기업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지만 반대로 미래에 투자하며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에는 기회를 안길 것이다.

지속 혁신과 변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업과 정부 모두 AI를 다시 한 번 눈여겨봐야 한다.

기업은 물론 우리나라가 AI에서 추격자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AI 생태계 구축과 AI 관련 규제 완화 등 빠른 추격을 위한 경영진의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