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GEM 총회 계기로 기업가정신 되새겨 보자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다. 기업 구성원의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윤이 남아야 기업의 존속이 가능하고, 구성원도 지속 고용이 보장된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를 확대 재생산하며 가정 및 사회를 존속시킨다. 이 모든 기능의 첫 출발이 기업가정신이다.

사전에서는 기업가정신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과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강조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 도전, 기업의 성장과 사회 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식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기업가정신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오랜 기간 경기가 침체되면서 대다수 기업이 살아남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이 화두로 등장하고 창업 장려의 목소리는 가득하지만 정작 기업가정신을 탐구하고 칭찬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기업은 이윤 추구에 매몰됐고, 기업가는 정치에 의해 늘 희생양이 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28~31일 국내에서 세계 최대의 기업가정신 학술대회인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GEM) 총회가 열린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를 비롯해 GEM 회원국 대표 및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 등 약 1000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10년 만에 유치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을 탐구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 과정에서의 기업가정신과 역할을 살펴보고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및 '기업가정신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번 총회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가정신 정책을 도출하고, 혁신과 창의를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한다. 모쪼록 행사가 국내에 다시 한 번 기업가정신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