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G 기술, ITU 국제표준으로 제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 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 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5세대(5G) 이동통신 후보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 시장 주도 의지를 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이동통신작업반(WP5D) 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 5G 후보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5G 후보기술은 고주파 대역(밀리미터파) 통신 기술, 국내 5G 공급 예정 주파수 대역(3.5㎓, 28㎓)을 포함한다. 5G 특징인 초고속과 초저지연통신(URLLC), 초광대역이동통신(eMBB) 구현을 위한 요소기술과 기능을 망라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제출한 '후보기술 제출의향서'에서 국제표준화단체(3GPP)와 공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논스탠드얼론(NSA, 5G+LTE)과 스탠드얼론(SA) 등 3GPP 규격을 기반으로 하되, 우리나라에 필요한 기술과 주파수 대역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ITU-R WP5D는 5G 표준화 전문가가 주파수 소요량과 이용 계획, 기술 조건을 연구하는 전문가 그룹회의다. 서울 회의에는 50개국 정부 대표와 산업계 300여 전문가가 참석했다. 평창 5G 시범서비스 직전에 개최되는 만큼 각국 전문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적 부분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5G 후보기술을 ITU에 세계 최초로 제안,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5G 후보기술 제안은 사업자 간 협력을 도모,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시장 선점 행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5G 상용화는 개별 사업자가 아닌 국가 차원 과제인 만큼 협력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관 참여를 유도, '대한민국 5G 후보기술'을 개발해 왔다. 5G 전략추진위원회 표준화연구반을 주축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이통 3사와 제조사 전문가가 참여했다.

유영민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5G 이동통신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 표준 차질 없는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5G 시대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국제 표준화 회의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외에 3GPP, 중국도 5G 후보기술을 제출할 예정이다. ITU는 10월부터 5G 후보기술 평가를 시작, 2020년 5G 표준을 최종 승인한다. 우리나라 5G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도록 하는 게 정부와 산업계 과제다.

TU-R WP5D는 5G 표준화 전문가가 모여 주파수 소요량과 이용 계획, 기술 조건을 연구하는 전문가 그룹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50개국 정부대표와 산업계 300여 전문가가 참석한다. 평창 5G 시범서비스 직전에 개최되는 만큼 각국 전문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TU-R WP5D는 5G 표준화 전문가가 모여 주파수 소요량과 이용 계획, 기술 조건을 연구하는 전문가 그룹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50개국 정부대표와 산업계 300여 전문가가 참석한다. 평창 5G 시범서비스 직전에 개최되는 만큼 각국 전문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표〉5G 표준화 일정

대한민국 5G 기술, ITU 국제표준으로 제출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