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쇼핑의 약진...지난해 'MCN' 앞세운 콘텐츠로 흑자 달성

T커머스 '더블유쇼핑'이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 비홈쇼핑 계열 5개 T커머스 사업자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 진입한 후발주자 약점을 방송 콘텐츠 차별화로 극복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쇼핑(대표 주원석·김명섭)은 작년 매출 38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8월 개국 이후 불과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 더블유쇼핑이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을 제외한 주요 유료방송 플랫폼에서 20번대 이상 채널에 주로 편성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더블유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융복합 비즈니스를 개발해 제공한 덕”이라면서 “시장 및 소비 행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 의사결정 구조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쇼핑의 약진...지난해 'MCN' 앞세운 콘텐츠로 흑자 달성

더블유쇼핑은 지난해 방송 콘텐츠 차별화에 주력했다.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반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토크쇼 형태 판매 방송을 도입했다. 시청자가 짧은 시간에 손쉽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 컬쳐' 콘텐츠를 내세워 고객을 TV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앱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더블유쇼핑은 MCN 전문 기획사 티케이크리에이티브그룹과 손잡고 MCN 커머스 프로그램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방송을 진행할 자체 '쇼핑 크리에이터'를 선발하는 한편 서울산업진흥원(SBA)와 MCN 상품 큐레이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MCN 상품 큐레이터는 상품 사용 후기 영상을 게재해 제품 소개와 판매를 진행한다.

더블유쇼핑은 올해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내실을 다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T커머스 소비층이 지속 유입되면서 경쟁사들이 10번대 A급 채널을 확보하고, 온라인과 모바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유쇼핑 관계자는 “전문인력을 기획 및 제품 확보에 집중 투입해 우수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면서 “올해 소비자는 물론 상품 공급 협력사, 제조사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유쇼핑 방송 콘텐트 '잘입는 여자'
더블유쇼핑 방송 콘텐트 '잘입는 여자'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