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학술기관 정보 클라우드로 제공...국회도서관 "4차 산업혁명, 도서관부터"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국회도서관, 한국연구재단, 연세대 등 8개 기관·연구소의 학술정보와 연구자 정보가 클라우드 검색 서비스로 제공된다.

국회도서관은 1일 본관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국가 학술정보 클라우드 시스템'과 '학술연구자정보 공유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국가 학술정보 클라우드 시스템은 그동안 단편으로 제공된 학술기관 정보를 통합했다. 국회도서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회입법조사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저작권위원회, 연세대, 성균관대가 참여했다. 누구나 클라우드 상에서 8개 기관의 학술정보 586만건과 연구자 정보 콘텐츠 128만건을 이용할 수 있다.

학술연구자정보 공유 시스템은 연구자 정보에 국제표준식별번호를 부여, 검색의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자나 기관명만 입력하면 연구 성과, 학술 정보와 연결된다.

국회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을 선포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입법 지원 서비스를 구축한다. 국가 도서관으로서 신기술 개발과 지식 정보 공유·협력으로 도서관의 미래 표준을 만든다.

국회도서관은 320여명의 전문 인력을 갖추고 2억3000만면 이상의 디지털 데이터를 구축했다. 허용범 관장은 “2016년 11월 데이터융합분석과를 신설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전담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지능형 도서관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허 관장은 “단순히 정보를 보관,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정보를 만드는 '정보 생성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식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화진흥원, 네이버,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도서관은 ETRI와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는 AI '엑소브레인'을 시연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소장 도서전도 함께 열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