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온라인쇼핑, 설 대목 총력전...선물세트부터 여행상품까지

온라인 유통업계는 설 명절을 한 주 앞두고 대목 수요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사전에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기존 사업자는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온라인 수요 쟁탈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각 사업자는 절반 이상의 할인율과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고객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G마켓은 오는 11일까지 '설 2018' 기획전을 열고 '추천 설 선물세트' '설맞이 오늘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최대 70%에 이르는 할인율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다.

판매자와 공동 기획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한수위'와 '카테고리별 설맞이 준비관'을 세분화했다. 한수위에서는 참다랑어 대뱃살(1㎏·9만9000원), T본 스테이크 세트(2㎏·10만9000원)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설맞이 준비관은 주방용품, 귀성용품, 건강용품, 뷰티 설선물, 디지털, 여행, 생활선물, 아동한복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슈분석]온라인쇼핑, 설 대목 총력전...선물세트부터 여행상품까지

11번가는 같은 기간에 '황금빛 설날'을 주제로 △인기선물 △생활·뷰티 △이색선물 △백화점&몰 카테고리에서 설 명절 상품을 판매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5만~10만원대 프리미엄급 명절 선물세트 상품군을 예년보다 약 17% 늘렸다.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다.

송승선 SK플래닛 MD(상품기획)영업2그룹장은 4일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설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소비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설 기획전에서 차별화한 고품질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경제성과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 인터파크 등은 명절 선물세트 기획전을 실시하는 동시에 항공권 등 여행 상품 판매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수년간 명절 연휴를 기회로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10~17일)의 항공권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98.1% 증가했다. 국내 항공권 예약은 37.5% 하락했지만 해외여행 항공권 예약은 3배가 넘는 209% 증가했다. 세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명절 관련 소비 행태가 등장한 셈이다. 티몬은 현재 설 명절 여행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해외에서 복 받아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11일까지 투어 부문에서 '2018 설 연휴 독(DOG)한 특가 기획전'을 실시한다. 명절 해외여행족을 위해 단거리 여행 상품을 저렴하게 기획했다. 방콕·파타야 4박 5일 패키지 상품(57만원대부터), 싱가포르·바탐 4박 5일 패키지 상품(124만원대부터)가 대표 상품이다. 연휴 기간에 도심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그랜드힐튼서울 호텔(15만원대부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35만원대부터) 숙박 상품도 준비했다.
온라인쇼핑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심리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심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명절에 해외여행에 나서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워라벨(일·가정 균형) 열풍과 개인 여가 및 휴가에 관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명절 여행 수요는 한층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슈분석]온라인쇼핑, 설 대목 총력전...선물세트부터 여행상품까지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