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형 은행, 연이어 비트코인 카드결제 차단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3대 대형 은행이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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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은행은 지난 2일 이런 방침을 밝히고 실행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1월 미국 캐피털원 파이낸셜은 자신들이 발행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사지 못하도록 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도 2015년 이미 조치를 내렸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이런 조치는 최근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카드로 구매했을 때보다 떨어지면 결제하지 않는 고객이 나와 카드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사기꾼에게 속아 카드로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때 발생하는 손해도 결국 자신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도 은행들이 가상화폐 결제를 차단하게 된 동기라고 WSJ은 설명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