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투자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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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진통 끝에 정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설비 투자를 시작한다. 올해 약 3조원을 투자해 월 6만장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요 장비기업에 광저우 8.5세대 OLED용 장비 구매의향서(LOI)를 발주한다. 이에 앞서 장비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LOI를 발주하고 2~3개월 뒤에 정식으로 구매요청서(PO)를 발주할 방침이다.

주요 전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야스, 아바코, 인베니아,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를 비롯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핵심 협력사가 광저우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짓고 있는 8.5세대 OLED 공장에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장 건설 금액을 제외하면 올해 발주될 물량이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 6만장 규모를 3만장씩 두 번에 나눠 순차 발주할지 6만장 규모 설비를 한 번에 발주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은 기존 대형 OLED 양산 라인과 거의 동일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부근에 부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짓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UHD 해상도 패널에서 골든 수율을 이미 달성한 만큼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빠르게 안정화할 방침이다. 정부 기술투자 심의 때문에 3개월가량 지연됐지만 당초 예정대로 201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에는 기존과 거의 동일하게 증착장비는 야스, 노광장비는 캐논과 니콘이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어플라이드와 주성엔지니어링의 화학기상증착장비(PECVD) 등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바코는 OLED 발광 화소와 금속전극을 증착하는 증착·코팅장비와 스퍼터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인베니아는 식각장비, 주성엔지니어링은 PECVD 외에 봉지장비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저우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엠에스와 케이씨텍은 습식 식각장비와 스트리퍼 장비 납품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공장은 국산 장비 채택률을 70% 이상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핵심 협력사를 중심으로 광저우 외에 파주 P10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연간 9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올해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지만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숨통이 트였다”며 “내년까지 LG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국내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