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주고 아이폰 배터리 교체한 이용자 환불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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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

애플이 지난해 12월 29일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 할인 정책을 발표하기 이전, 자발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한 고객에게 차액(6만6000원)을 환불할 전망이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아이폰 이용자도 환불 대상이 유력하다.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존 튠(John Thune)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 공개 질의 답변을 통해 “79달러를 지불하고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한 고객에게 환불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최종 결정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존 튠 위원장은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애플에 공개 질의했고 애플이 약 한 달 만에 회신했다. 배터리 교체비용 환불 내용은 공개질의 8번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할인 받지 못한 소비자가 환불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이다.

애플은 아이폰 게이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되자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췄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교체비용 10만원을 3만4000원으로 내렸다. 애플이 상원의원에 보낸 답변은 애플이 이 같은 할인 정책을 발표하기 이전, 제값을 다 주고 배터리를 교체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액 환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배터리 교체비용 환불 대상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이용자로 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iOS 10.2.1 버전을 처음 배포한 2017년 1월 이후 배터리 교체한 이용자로 제한할 가능성도 짙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도 미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배터리 교체비용 환불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환불 금액은 6만6000원이 유력하다. 애플코리아는 본사에서 배터리 교체비용 환불이 결정되면 국내에도 적용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애플 공인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교체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수증 재발급 △애플에 제출 등 과정은 불가피하다.

애플은 미국 상원에 보낸 답변에서 지난해 1월 iOS 10.2.1 버전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다음 달 23일 업데이트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아이폰 이용자 몰래 성능 저하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새 아이폰 구매을 유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배포 시점에 이 같은 사실을 숨겼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호건 부사장은 “앞서 말했듯이, 의도적으로 애플 제품 수명을 단축하거나 이용 환경을 저하시켜 고객의 새 제품 구입을 유도한 적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배경도 설명했다. 2016년 가을 아이폰 이용자로부터 예기치 않은 문제로 아이폰이 종료되는 현상을 처음 보고 받았고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호건 부사장은 “아이폰8과 아이폰X(텐) 등 새 아이폰에서는 성능 저하 기능이 필요 없도록 하드웨어를 업데이트, 기기 성능 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첫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첫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두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두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세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세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네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네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다섯 번째 페이지.
<신디아 호건(Cynthia Hogan) 애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이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 다섯 번째 페이지.>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