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10G 인터넷 상용화를 위해

[ET단상]10G 인터넷 상용화를 위해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민·관 협력으로 미래 네트워크 기반 조성 사업인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및 활성화 추진 발대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를 전달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미래 환경은 초실감화, 자율 주행과 같은 초저지연,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초지능화, 초고속화 등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에 다양한 변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네트워크의 다양한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융합돼 데이터를 제약 없이 전달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초고화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과 같은 콘텐츠의 보급 및 활성화로 인해 기존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또 기존의 기가인터넷 서비스 수준을 넘어서는 트래픽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 네트워크를 10기가급으로 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의 해외 사업자는 이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역시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의 성장을 견인하고, 국내 산업 활성화와 국민 통신복지 증대 측면에서 10기가 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정부 주도의 시범 사업을 통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및 기술 검증을 지원하고, 기술 및 장비 국산화를 위한 정책 지원으로 국내 통신장비 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신사업자가 10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전주·관로와 같이 인·허가가 필요한 경우 등 관련 규제의 개선, 검토가 필요하다.

통신 사업자는 고화질 콘텐츠 확산과 5G 상용화 대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구당 10기가 인터넷 속도 보장을 위해 실제 아파트 및 단독 주택 등 서비스 환경별 개통, 장애 처리, 품질 시험 등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객 집 안에 복수 사용자의 기가 와이파이 동시 접속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비, 10기가 대역폭 제공을 위해 댁내 단말장치(AP)의 조기 상용화로 안정된 속도 지원을 해야 한다.

또 광케이블, 근거리통신망(LAN·랜), 동축케이블 등 건물 내의 다양한 선로를 이용해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통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및 기술을 검증해야 한다.

통신 네트워크는 트래픽 증가에 따라 100Gbps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용량을 단계별로 증속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선도에 기여하고 언제 어디서나 국민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국민 통신 복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 jcyu@s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