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디스플레이 후방 경쟁력 끌어올릴 대형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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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 차원에서 차세대 공정 기술을 앞서 개발하고 후방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전문 인력 양성 확대를 위해 향후 7년간 8410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기획재정부에 접수돼 조만간 심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위한 'FIV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FIV(Flexible Intelligent Varied)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는 20% 이상 수축·이완돼 플렉시블을 체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관련 공정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돌돌 말거나 접는 등 사용자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실감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제품을 만들어야 미래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또 말거나 접지 않더라도 플렉시블 강점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일정 수준의 신축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보안 등의 기능을 추가해하는 패널 일체형 기술도 개발이 추진된다.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을 추가한 일체형 터치 패널이 널리 상용화된 것처럼 앞으로 다양한 부가기능을 패널에 일체화해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서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 공정기술도 개발한다. 그동안 TV나 스마트폰 패널을 획일적인 크기로 대량 생산했지만 앞으로는 수요에 맞게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동시에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프린팅 방식의 맞춤형 생산체계를 갖추도록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소재 사용량을 60% 줄여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의 소재·공정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롤투롤(유연·연속생산)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존 공정과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마련한다. 소재와 장비를 공동 개발해 상용화까지 걸리는 기간을 앞당기고 완성도를 높이는 체계도 갖춘다.

이 외 예타사업에는 연구개발 결과물을 평가하고 실증할 수 있는 공동 인프라인 혁신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2세대 규격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월 수백장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고 여기서 장비·부품·소재 기업이 자유롭게 신제품을 시험하고 기술을 연구개발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예타사업에 참여하는 충청남도가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안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1880㎡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 2300억원이 반영됐다. 다만 공동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연간 운용인력과 유지보수 비용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추가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디스플레이 국책 연구과제 방향을 화질 개선이나 형태 변형 수준을 넘어선 혁신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로 잡았다. 새로운 소재, 공정, 소자를 이용해 기존에 전혀 없던 새로운 디스플레이까지 창출하는 게 목표다.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후발국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선도국가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며 “국책 연구개발 과제 효과가 디스플레이 후방 기업의 기술력 성장과 인력 양성으로 직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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