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노동정책 추진 속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노동혁신 정책 추진 속도를 재계와 한국 경제의 감당 능력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 총리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이 주최한 '제41회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규직 전환 같은 노동혁신 정책이 한꺼번에 쏟아져 경영자 여러분의 근심이 크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한국 근로자의 저임금, 장시간 근로, 고용 불안정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혁신은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는 예산 등이 확정됐기 때문에 일단 연착륙에 힘쓰고, 향후에는 우리 경제의 감당 능력을 봐가면서 신축적으로 정책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정부 목표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리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정규직 전환 등 정책에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