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포트]삼성스마트 TV,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로 한단계 진화

스마트TV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과 TV가 연결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2008년 첫 등장한 스마트TV는 혁신을 거듭해 소비자 삶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TV 시장 비중이 전체의 6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9%로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LG전자(12.5%), 소니(8.4%), 비지오(5.9%), 필립스(3.4%)가 잇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 판매 비율은 2012년 32%에서 2016년 65%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17년은 72%에 이를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TV 3대 중 2대는 스마트TV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용자 경험(UX) 혁신에 있다. '누구나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를 고안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보다 사용자 중심 사용 경험과 간편한 조작 기능을 제공했다.

이영화 넥스트데일리 기자 lyh@nextdaily.co.kr

2018년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기능을 적용하며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TV. 사진제공=삼성전자.
2018년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기능을 적용하며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TV. 사진제공=삼성전자.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 빅스비, 스마트싱스로 통합된 사용자 경험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용자 환경 통합 전략을 통해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 원 리모컨(Samsung One Remote)'과 '스마트허브(Smart Hub)'가 바로 그런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첫 화면인 '스마트허브'를 통해 사용자 환경을 통합했다. 방송, 각종 OTT, 게임 등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허브에서 간단하게 커서를 옮기는 것만으로 손쉽게 선택해 이용하고 사용자 취향대로 편집 가능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게임기와 셋톱박스 등 TV에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별도의 복잡한 설치과정 없이 TV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화면에 표시해 준다. 더불어 TV와 주변 기기 리모컨을 통합한 원 리모컨을 선보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는 여러 개 리모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원 리모컨 하나로 TV 주변기기까지 제어 가능해 OTT 서비스, 셋톱박스 등 여러 서비스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 AI를 적용한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 8K AI QLED TV로 또 한 번 진화를 이뤘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더 똑똑하게, 다양한 가전과 소통하며 컨트롤할 수 있는 확장성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자사의 모든 제품이 연결되는 '통합 IoT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뷰(Smart View)', '아틱(ARTIC)',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기기마다 다르게 설치해야 했던 기존 수십여 개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통합했다. 이제 삼성전자 IoT 기기는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연결돼 스마트싱스 앱 하나만 설치하면 연동,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빅스비도 QLED TV 등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됐다.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어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빅스비를 TV와 가전, 자동차 전장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음성 명령으로도 모든 것을 조작하고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빅스비는 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딥 러닝 기반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는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어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는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어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스마트TV가 가져올 스마트 홈의 변화

스마트싱스 앱,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빅스비로 사물인터넷 중심에 선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기존 TV 틀을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빅스비가 적용된 2018년 삼성 스마트 TV에서는 음성으로 콘텐츠를 검색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TV 채널 전환은 물론 특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검색하고 실내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이 적용된 삼성 스마트TV는 TV 스크린을 통해 집 안의 전자 기기들을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연결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의 식자재를 TV스크린에 보여준다. 또한 세탁기 작동 상태도 확인해 준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영상을 TV로 시청하려면 번거로웠지만 스마트싱스 앱만 있으면 모바일 속 동영상, 사진, 음악은 물론 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대화면 TV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CES 2018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클릭 한 번으로 별도 로그인 과정 없이 스마트폰 음악 서비스 계정 정보를 스마트TV에 보내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견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 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Spotify)'를 실행하자 바로 앞에 놓인 스마트TV에서 방탄소년단(BTS)의 'MIC Drop' 음악이 흘러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2018년형 삼성 스마트TV는 사용자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TV는 물론 스마트폰, 냉장고 등으로 원하는 TV 프로그램 알람을 받을 수 있고 알람을 터치하면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해당 채널로 자동 변환해 준다.

영화, TV쇼, 스포츠 경기 등 사용자가 즐겨찾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유니버셜 가이드(Universal Guide)' 서비스도 탑재됐다. 프로그램 추천은 사용자 선호도에 맞춰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빠르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녹스(Knox)'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TV의 보안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인 녹스는 보안의 가장 기본인 하드웨어 보안을 비롯해 주기적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스마트TV 플랫폼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TV와 주변 기기의 리모컨을 통합한 '원 리모컨'은 OTT 서비스와 셋톱박스 등 여러 서비스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TV와 주변 기기의 리모컨을 통합한 '원 리모컨'은 OTT 서비스와 셋톱박스 등 여러 서비스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 스마트TV,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자리 잡아

삼성 스마트TV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가치도 높아졌다. 스마트TV에 TV 속 음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주는 '샤잠' 서비스와 PC게임을 TV 큰 화면으로 스트리밍해 즐길 수 있는 '스팀링크' 앱은 물론 업계 최초로 '아프리카 TV' 앱을 탑재했다. 이렇게 엔터테인먼트 전 범위에 걸친 스마트 서비스 지원을 통해 진일보한 엔터테인먼트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아마존과 업계 최초로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인 HDR10플러스를 적용한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도 HDR10플러스 적용 콘텐츠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제 삼성 스마트 TV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통해 아마존 자체 제작 영화 100여편과 TV 드라마를 HDR10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워너브라더스 개봉 예정작을 포함해 워너브라더스 영화 75편도 연내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도 강화했다. 삼성은 각국 주요 장애인 단체와 협력해 저시력자·색맹·난청·색각 이상자가 편리하게 TV를 볼 수 있도록 TV 접근성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18년형 삼성 TV에는 저시력자의 TV 메뉴 가독성을 높여 주는 '메뉴 색상 반전', 색맹 시청자들이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흑백 반전', 난청 시청자를 위한 '자막 위치 조정', 특정 색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색약자들을 위해 TV 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씨컬러스' 앱 등 기능이 추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3월 미국 뉴욕에서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빅스비로 편리해진 사용 편의성 △스마트홈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 △풍성한 콘텐츠 △강화된 접근성 등으로 무장한 2018년형 삼성 스마트TV를 선보이며 진일보한 스마트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