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명의 사이버 펀치]<52>평창 동계올림픽은 경쟁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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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완전 짱이었어요.” 별로 한 것도 없지만 단순히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지하철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답다는 미국인의 칭찬을 듣는다.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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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국은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올림픽 주제로 선정한다. 우리나라는 '초고속 무선망 5G 기반의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감동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실행하고 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화려한 개막식부터 우리의 '평창올림픽'은 세계인의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식의 주인공은 단연코 평창 하늘을 수놓은 1268대의 드론이었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한 '드론 오륜기'는 92개국 6500여명의 참가자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를 통해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드론이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실현하는 활용 기술과 창의성은 단연 돋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등장한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청소로봇, 심부름로봇, 안내로봇은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아직은 미리 설정된 수준의 서비스에 머물지만 멀지 않아 AI 로봇 스스로가 서비스 창출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동계스포츠가 함께 열린 것도 비록 미미한 시작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시사한다.

미래 서비스의 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안경 3D, 초고화질영상(UHD) 방송, 가상현실(VR) 체험 등은 첨단 기술의 한계가 어디인가를 보여 준다. 특히 증강현실(AR) 천상열차 분야 지도는 우리나라 전통과 첨단 기술이 만나는 모습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됐다. 1만개에 가까운 와이파이 핫스폿과 평창버스 와이파이 등 참가자의 편의 증진 인프라도 한몫했지만 평창과 인천국제공항 등지에 전시된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이 융합된 기기와 서비스, 홀로그램이 만들어 낸 K팝 공연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보이진 않지만 경기 기록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시스템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라는 제목의 정부 사칭 이메일이나 홍보성 해킹 이메일 등 하루 수만건의 해킹 시도를 막아 내고 있는 정보 보호 기술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숨은 공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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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시된 상품은 마네킹에 지나지 않는다. 오륜기 드론을 위시한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이 세계를 누비기 위해서는 투자와 마케팅, 파격의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 준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기술 수준이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산업계와 정부는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미국·일본·독일·폴란드 등 16개 정상급들의 방문이 외교·평화 증진을 위한 몸짓이라면 알리바바, 인텔, 노키아, NTT도코모,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첨단 기술 때문에 방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기반 서비스들은 미래 먹거리로써 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다. 경기장 내 기량의 우열 못지않게 각 나라가 경쟁하는 이유는 올림픽이 브랜드 가치 형성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궁극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는 지금부터의 행보가 결정한다. 올림픽을 준비한 이들에게 우선 찬사를 보내며, 환호 속 성공 폐막을 응원한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한 사람들 중심으로 개최국 대한민국이 진정한 첨단 기술의 근거지였음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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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tmchung@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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