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후속에 '스팅어' 엠블럼 단다…기아차,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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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K9 후속 모델로 자리할 대형 플래그십 세단 'RJ'(프로젝트명)에 '스팅어'와 동일한 엠블럼을 장착했다. 4월 판매에 들어간다. 기아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도 RJ 출시를 계기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RJ에 기존의 'KIA' 엠블럼 대신 스팅어에 장착한 것과 같은 문양의 엠블럼을 부착,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독자 차명과 엠블럼을 도입한 스팅어가 기존의 기아차 세단 제품군인 'K시리즈'와 차별화에 성공,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팅어 엠블럼은 후륜구동 엔진 배열을 모티브로 극대화된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상징화했다.

스팅어에 부착된 독자 엠블럼.
<스팅어에 부착된 독자 엠블럼.>

RJ는 스팅어처럼 내수용과 수출용에 각각 다른 차명과 엠블럼을 사용한다. 스팅어의 경우 내수용에 독자 엠블럼, 수출용에 KIA 엠블럼을 장착하고 차명을 스팅어로 통일해 판매했다. 국내 소비자의 독자 엠블럼 선호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차명도 바꾼다. RJ 차명으로는 '오피러스' '퀀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기아차는 아직 차명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알파벳 'E'가 떠오르는 원형 엠블럼 하단에는 '스팅어'란 문구 대신 새로운 차명을 새겨 넣는다.

기아차는 지난해 5월 스팅어 출시 당시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면 도입을 검토했다. 그러나 시장성을 고려, 순차 적용해 차종을 확대한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2015년 12월 특허청에 '에센시스(Esencis)' '에센투스(Esentus)' '에센서스(Esensus)' 세 가지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기아차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출원한 상표를 사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기아자동차가 시판 중인 대형 세단 'K9'.
<현재 기아자동차가 시판 중인 대형 세단 'K9'.>

기아차는 스팅어, RJ, 모하비 후속 등에 독자 차명과 엠블럼을 붙여서 고급차 제품군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의 '승용차, 레저용차(RV)' 두 가지 제품군을 '승용차, RV, 고급차' 세 가지 제품군으로 전면 개편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차 제품군 강화 전략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기아차는 RJ 차체 크기를 키우고, 파워트레인을 개선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높여 차급을 제네시스 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급으로 격상시킨다. 엔진은 EQ900과 동일한 V6 3.3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V6 3.8리터 가솔린, V8 5.0리터 가솔린을 탑재한다. 뒷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사륜구동 시스템도 추가한다.

RJ는 현재 제품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위한 최종 품질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3월 중순 RJ 예약을 시작해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3월 30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뉴욕오토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데뷔한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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