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성메디슨 통합으로 신수종 '의료기기' 사업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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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난해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삼성 관계자가 이동형 CT 신제품 옴니톰 특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자난해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삼성 관계자가 이동형 CT 신제품 옴니톰 특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팀이 다양한 영상진단기기 등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의료기기사업팀과 자회사 삼성메디슨 통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의료기기 사업부를 독립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의료기기 사업이 병원 등 대상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라는 이유다.

조직 개편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삼성메디슨 통합 수순으로 풀이한다. 현재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CT 등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을 담당한다. 양사가 특화된 사업 분야 바탕으로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삼성메디슨 사옥 매각을 결정, 자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처분 예정일은 올해 3월이다. 회사는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삼성물산 사옥으로 사무실 이전 방안도 검토된다. 현재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수원 사업장에, 삼성메디슨은 서울 강남에 각각 위치해 거리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메디슨과 의료기기사업부가 R&D, 제품 기획 등 협업을 자주해 한 곳에 뭉쳐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통합 가능성이 점쳐지는 또 다른 이유는 전동수 사장이 부임하면서 부터다. 전 사장은 2015년 12월부터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았으며 2016년부터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양사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이 흡수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된다.

전 사장은 삼성 반도체사업, 삼성SDS 등 그룹 핵심사업이나 계열사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사업을 살려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7억원을 달성했다. 매년 4분기가 업계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2015년 적자 전환 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RS85'를 출시했다. RS80A 보다 기능과 사용성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RS85는 유럽 등 국가별 인허가 일정에 따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보급형 진단기기 'HS40'를 출시하며 초음파 진단기기 주력 사업을 다각화한다. 고급형 의료기기에만 집중하던 점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판단해 가격대를 대폭 낮춘 초음파기기 신제품을 출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글로벌 시장도 겨냥했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두부 촬영용 이동형 CT 신제품 옴니톰도 출시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로 각광받는 'AI(인공지능)' 접목 의료기기도 개발한다. 딥러닝 기술 적용한 유방암 초음파 진단기기 'S-Detect for Breast' 개발에 이어 다양한 질환 진단에도 적용할 기기를 개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IT,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신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면서 “GE, 지멘스, 필립스 등이 버티고 있는 프리미엄급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