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여파...대구·경북 업체 283억원 생산 감소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 결정으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생산액이 약 283억원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윤상현·임규채 박사는 21일 한국지엠에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대구 18곳, 경북 15곳이다고 밝혔다.

대구 업체는 엔진부품, 차체, 제동장치 등을 경북 업체는 전기장치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윤 박사 등은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 2016년 군산공장 생산량 기준으로 대구 자동차부품업체가 182억7000만원, 경북 부품업체가 100억2700만원어치 생산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북 철강 1차제품 생산액이 180억3900만원 감소한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윤 박사 등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대비해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1차 협력업체 생산 의존도가 높은 2∼3차 협력업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중소·중견업체 협업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차 경량화를 위한 타이타늄, 알루미늄 등 고부가가치형 전략 금속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멕시코, 인도 등으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GM본사가 전기자동차 청사진을 발표한 만큼 정부는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생산 발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요 창출방안을 마련하고 대구와 경북 산·학·연·관은 전기차 생산·연구 지원체계를 갖춰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