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이방카 고문과 스노보드 경기 관람…"美 선수 선전기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4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부드 빅에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4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부드 빅에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김 여사는 전날 만찬에 이어 다시 만난 이방카 보좌관에게 “긴 비행시간으로 피곤한 데다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칠 것 같아 도리어 제가 더 잠을 설쳤다”며 “오늘 미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고 들었는데,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김 여사의 배려에 사의를 표하면서 “저는 스키어여서 스노보드는 잘 못 하지만 직접 와서 경기를 보니 무척 흥미롭다”며 “또 미국 대표단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경기장 내 스피커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어깨를 들썩였으며, 함께 '셀카'를 촬영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견한 미국 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전날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은 선수급의 스키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이 관람한 스노보드 빅에어는 평창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날 미국의 카일 맥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관람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유승민 IOC(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 안젤라 루게로 미국 IOC 위원 등도 동석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평창올림픽 미국팀 경기 관전, 폐회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