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100세 시대와 재활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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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재 교수
<최병재 교수>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7년 8월에는 고령사회(65세 이상이 14% 이상인 사회)에 도달했다.

프랑스 115년을 비롯해 스웨덴·미국·캐나다가 각각 85년, 73년, 6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우리는 겨우 20년도 걸리지 않았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는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100세 시대가 시작됐음을 예견하는 신호이다. 마침내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100세 시대가 단순히 수명 연장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길어진 인생 여정 대부분이 행복한 삶으로 가득 채워질 때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고령은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말미암아 잠재성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를 감안한다면 장애인을 포함하여 노약자 삶의 질 향상은 시대 과제다. 그 중심에 재활 산업이 있다.

아직까지 재활 산업 정의는 물론 관련 법령 또한 명확하지 않다. 재활 산업은 장애 개선은 물론 보완과 예방을 포함해 장애인과 잠재성 장애인 모두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 있는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고려한다면 대표 제품으로 재활 로봇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재활 로봇이 단순히 장애 부분을 개선하는 훈련 기능과 장애 부분을 보완하는 보조 기능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삶의 반려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 예를 들어 홀몸 가정에서는 친구 역할을 대신해 주거나 치매 환자에게는 돌봄 기능까지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로봇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이 퀴즈와 바둑 대결에서 사람을 능가하고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작곡하는 수준을 넘어 블러핑(엄포)이 횡행하는 포커 게임에서조차도 사람을 능가하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의 놀랄 만한 발전이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지구에서 호모사피엔스를 멸종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최고의 AI 기술이 반려 로봇의 상용화 개발 등에 적용된다면 초고령 사회로 다가가고 있는 100세 시대에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의 주요 부서가 협력해서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반려 로봇을 포함한 첨단 재활 산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노약자용 지팡이, 휠체어, 스쿠터 등 낮은 기술 수준의 제품에서부터 스마트홈·혼합현실시스템·로봇 등 고성능 제품에 이르기까지 재활 산업 범위는 매우 넓다.

특히 재활 산업은 장애, 재활 관련 기초 학문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장애 제로를 위한 디자인, 인문학 감수성 등이 융·복합돼야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해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Ai 기술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재활 산업은 자동차. 모바일, 반도체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재 대구대 재활산업인력양성사업단 단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 bjchoi@dae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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