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P, 스팸차단 기본탑재 유력

<자료:구글 플러스>
<자료:구글 플러스>

구글이 준비중인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P'에 스팸전화 차단 기능이 기본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모바일전문매체 GSM아레나는 5일 XDA개발자 포럼이 안드로이드P 프리뷰 버전 다이얼러 앱을 분석해 이 같은 기능을 준비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면 연락처 목록에 없는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를 모두 차단할 수 있다. 이용자가 △연락처 목록에 없는 전화번호 △발신자가 공개하지 않은 전화 번호 △선불전화 번호 등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선택기능도 탑재됐다.

다만 선택기능은 이용자가 긴급 전화를 걸때는 자동으로 해제하도록 했다. 911 또는 현지 응급 콜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어 연락해야 할 경우 연락을 위해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이동통신사가 스팸차단 기능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보장했다.

스팸차단은 이용자가 환영할만 기능임이 분명하지만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앱 개발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후후, 뭐야 이번호 등 앱이 스팸차단 기능을 제공 중이다.

구글의 차기 OS는 안드로이드 9.0 P로 알려졌다. P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의미한다. 전작인 안드로이드 8.0은 오레오(Oreo)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구글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와 통합성 증가, 휴대폰 배터리 수명 향상 기능도 포함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한 다중 스크린 등도 지원할 전망이다. 구글은 올해 5월 8일부터 10일까지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를 개최, 안드로이드 9.0 P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