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회장 "트럼프의 수입차 세금위협, 미국 일자리 감소할 것"

하랄드 크루거 BMW 최고경영자(CEO).
하랄드 크루거 BMW 최고경영자(CEO).

독일 대표 자동차기업 BMW의 하랄트 크뤼거 회장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 위협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뤼거 회장은 이날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크뤼거 회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리나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BMW가 관세 전쟁에서 경쟁회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독일자동차조사센터(CAR) 운영책임자인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가 현실화되면 독일차 업계가 수익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소비자들도 수입자동차 가격의 상승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EU가 보복관세를 공언하자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BMW는 지난해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6억달러(약 68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스파튼버그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1000명가량의 인력도 추가 고용할 방침이다. 스파튼버그 공장은 BMW가 가동하는 공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이번 투자 이후 채용이 늘면 총 1만명 가량의 미 현지 인력을 고용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모델인 'X3'과 'X7'를 생산해 '미국산'제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